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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연수구의원 “협치현수막 이후 민주당내 노골적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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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3 6면
탈당 배경 등 공식 입장문 밝혀
원 구성 과정서 논의·결정 배제
지역위 고발에 법정다툼 가능성
지난 달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인근 한 길가에 연수구의회 한지혜(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정민균(국민의힘) 당선자가 공동 제작한 당선 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6.6.16 /독자 제공
임기 시작 3일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인천 연수구의회 한지혜 의원이 공식 입장문을 내고 탈당 배경 등을 밝혔다. 한 의원은 당에서 자신을 노골적으로 배척하는 상황에서 탈당은 소신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저의 탈당으로 연수구민과 민주당 당원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신뢰가 무너진 조직 안에서 갈등을 반복하기보다 연수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임기를 쓰는 것이 구민에 대한 책임이라 판단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내 강제적인 조직문화와 불신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내면 존중받기보다 배척받았고 소신과 양심을 지키기 어려웠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정민균 의원과 함께 ‘협치 현수막’을 게시한 이후 내부의 견제가 노골적인 괴롭힘으로 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근거로 당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캡처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협치 현수막 관련 기사에 대해 단체 대화방 참가자들은 “부끄러움은 나의 몫”, “윤석열이 생각났어요”라며 한 의원을 비난했다. 한 의원은 원 구성 과정에서도 주요 논의와 결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 탈당은 연수구의회 여야 구도를 흔들었다. 6·3 지방선거 결과 연수구의회는 여야 7대7 동수 구조였으나, 한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6석, 국민의힘7석, 무소속1석’의 여대야소 구조로 재편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연수을 지역위원회는 한 의원의 행위를 ‘기만이자 파렴치한 먹튀 탈당’으로 규정했다. 특정 자리나 이익을 약속받고 탈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직선거법상 이해유도죄와 형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윤리심판원 역시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한 의원의 행위를 유권자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해당행위로 판단, 최고 징계인 ‘제명’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음을 명시한 ‘징계사유확인결정문’을 채택하기로 의결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단행했다.(7월10일자 4면 보도)
한 의원 탈당의 영향으로 전반기 의장(이상곤 의원)과 부의장(정민균 의원) 자리를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0일 열린 연수구의회 임시회에서도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차지하지 못했다. 자치도시위원장은 무소속인 한 의원이 맡게 됐으며, 기획복지위원회위원장은 국민의힘 탁현수 의원이 맡는다. 연수구의회는 오는 15일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의원 전체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의원이 탈당 후 의장단을 국민의힘이 모두 차지했을 뿐 아니라, 한 의원 본인이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한 의원과 민주당 간 갈등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 한 의원을 고발한다고 밝힌만큼, 법적 다툼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연수구을 지역위원회는 이날 집회를 열고 연수구의회 앞에서 탈당한 한지혜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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