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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지의 결로 풀어낸 사랑과 자연…제23회 파피루스전

자연에서 얻은 한지가 작가의 손을 거쳐 꽃과 정원, 사람과 일상의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지의 결로 풀어낸 사랑과 자연…제23회 파피루스전

제23회 파피루스전 판플렛

제23회 파피루스전 판플렛

자연에서 얻은 한지가 작가의 손을 거쳐 꽃과 정원, 사람과 일상의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닥섬유와 한지연사부터 자개와 철사, 원목까지 다양한 재료와 만난 한지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제23회 ‘파피루스 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전시 1관에서 열린다.

파피루스는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한지문화산업학과 동문들로 구성된 작가 단체다.

한지를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과 조형 언어를 작품에 담아왔으며, 매년 정기전을 통해 한지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올해 전시 주제는 ‘사랑, 자연 그리고 한지’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이면서 오랜 시간 우리 삶과 함께해 온 친숙하고 따뜻한 소재인 한지를 ‘사랑’과 ‘자연’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와 연결했다.

특히 한지를 바라보는 시선과 표현 방식은 작가마다 다르다. 이유라 지도교수의 ‘내가 만든 정원에 날고싶다’는 닥섬유 컬러믹스와 지사를 활용해 정원의 이미지를 풀어낸다.

고정애의 ‘자개 달빛 꽃을 피우다’는 닥섬유 컬러믹스에 자개를 더하고, 정미숙의 ‘사계절의 인연’은 컬러믹스와 한지연사, 자개를 활용해 화면을 구성했다.

정윤용의 ‘붉은희망’은 한지복합재료와 한지연사로 표현했으며, 탁윤실의 ‘반영’은 닥섬유 컬러믹스와 한지연사를 사용했다. 하도혜의 ‘시간의 온기’는 닥섬유 컬러믹스와 혼합재료를 통해 한지가 지닌 색과 질감을 보여준다.

평면을 넘어 생활과 공간으로 확장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한아름의 ‘Leaves of a Thousand Years’는 한지를 활용한 가변 설치작업으로 공간 속에서 한지의 새로운 조형성을 보여준다.

강수영의 ‘스콜라 가든(Schola Garden)’은 한지와 한국화 물감에 철사와 철제 트레이를 결합했고, 김경철의 ‘소행’은 한지와 아크릴, 나무, 전기재료를 활용했다. 유희례의 ‘일상의 결, 물들이다’는 한지와 원단, 천연염색 등을 가방으로 풀어냈다.

최영의 ‘호접란’, 박금숙의 ‘오누이’, 문수연의 ‘다음은…’, 이정희의 ‘함께 걷는 길’, 김미경의 ‘위로’ 등 참여 작가들은 한지의 물성과 질감에 저마다의 조형 언어를 더한다.

이밖에도 고경옥, 고민성, 권영애, 김리오, 류승완, 박소정, 봉순이, 송금숙, 신덕순, 엄윤숙, 오유진, 이문주, 이승연, 이진화, 정명숙 등 여러 작가가 참여해 한지의 다채로운 표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한지를 매개로 사랑과 자연, 일상을 풀어내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파피루스는 전통적인 한지의 가치와 기법을 이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재료와 표현 방식을 접목하며 한지의 현대적 가능성과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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