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그룹사와 함께 전력 사용 절감과 공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3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그룹사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전)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와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안보 리스크와 재무 영향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을 '경제 전시상황'에 준하는 위기로 보고 환율 상승과 연료비 급등이 경영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전은 우선 내부적으로 차량 2부제 참여, 대중교통 이용 확대 등 에너지 절감 활동을 강화한다. 대외적으로는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확대와 취약계층 대상 고효율 기기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산업·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최대전력관리장치 보급도 확대해 전력 수요 관리에 나선다.
전력그룹사들도 각 사 여건에 맞는 절감 대책을 추진한다. 발전소 자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료비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유휴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대응도 병행된다. 발전사들은 정비 중인 설비를 적기에 재가동한다. 점검 일정을 조정해 기저 발전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장 예방을 위한 특별 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전력그룹사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일정 수준 감축하고 연료 수입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대국민 절전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도 확대해 수요 관리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에서 공기업이 먼저 절감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며 "전력그룹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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