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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은 "반도체 호황,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변수는 AI"

"인공지능(AI) 확산 속도와 활용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반도체 경기 확장세의 지속 기간은 특정... 표=한국은행 한은은 최근 반도체 호황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은 전례 없는 확장 국면이라고 짚었다. AI...

한은 "반도체 호황,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변수는 AI"

중동전쟁 영향 제한적…빅테크 자금조달 등 변수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강민혜 기자

[주간한국 강민혜 기자]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가능성 점검’을 통해 “이번 반도체 호황은 과거 확장기보다 수급 불균형이 더 크고 지속 기간도 더 길어지는 모습”이라며 “공급 제약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이후 흐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인공지능(AI) 확산 속도와 활용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반도체 경기 확장세의 지속 기간은 특정 시점으로 단정하기보다 매우 유동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한 것이다.

◇ “과거보다 수요 증가”

‘향후 반도체 경기를 좌우할 핵심 요인 및 종합평가’. 표=한국은행

한은은 최근 반도체 호황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은 전례 없는 확장 국면이라고 짚었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디램(DRAM) 수요가 함께 빠르게 증가했으며 메모리 가격도 급등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하락 전환 변수로 AI 투자의 수익성 검증 시기·빅테크의 지속적인 자금 확보 여부·AI 모델의 기술 효율성 진전 양상·메모리 생산업체의 증설 속도·중국 기업의 추격 속도를 꼽았다.

한은은 특히 내년 이후에는 AI 인프라 투자를 작년과 올해 같은 속도로 확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빠른 감가상각·가동률 부진 가능성 등 수익성을 악화시킬 요인이 상존한다는 이유에서다.

빅테크의 자금 사정도 변수다. 그동안 주요 빅테크는 광고·전자상거래·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에서 벌어들인 안정적 현금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늘렸다. 하지만 최근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 재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리는 모습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AI 산업 내 기업 간 상호의존성이 높아진 점도 문제로 짚었다.

◇ “중동 영향 아직”

현 단계서 중동전쟁이 반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금리·유가 상승, 글로벌 성장세 약화 우려에도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미루거나 메모리 공급을 늦추는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AI 확산 기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과 다소 분리돼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전쟁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또 중동산 에너지와 소재, 장비 조달 차질이 반도체 공급망에 예상치 못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min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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