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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난, GX전환 시대 '열에너지 기술 판도' 바꾼다

한난 하동근 사장은 "한난은 단순한 열 공급자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신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탄소중립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화와 탈탄소화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핀란드 기업들과의...

한난, GX전환 시대 '열에너지 기술 판도' 바꾼다

SMR·히트펌프·열저장, 미래 시장 주도권 핵심

한난 하동근 사장(왼쪽)과 빌레 타비오 핀란드 국제통상개발장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한난 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하동근, 한난)가 핀란드와 GX(Green Transformation) 기술 교류를 확대하며 무탄소 열원 확보 경쟁의 판을 키우고 있다.

열에너지 산업의 근본적 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열원 시스템은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ESG 투자 요구 증대 속에서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되지 못한다. 단순한 에너지 공급을 넘어 청정 열원 확보와 에너지 효율 극대화는 이제 기업의 생존 조건이 된다.

한난 역시 이러한 구조 변화의 한복판에 섰다. 핀란드 국제통상개발장관과 주요 에너지 기업 경영진이 한난 본사를 찾은 배경이다. 이 기술 교류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한난이 '글로벌 탄소중립 파트너'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상징적 사례다.

탈탄소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탄소 국경세 도입 움직임은 산업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각국 정부의 넷제로(Net-zero) 목표 설정은 기업들에게 막대한 변화를 요구한다. 열에너지 부문은 산업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러한 구조적 압박은 열에너지 공급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술 혁신을 강요한다. 비용 절감과 효율 증대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무탄소 열원 확보와 에너지 시스템의 유연성 강화는 미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전통적 열원 의존 기업은 기술 격차 심화와 함께 시장 퇴출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핀란드와의 기술 교류에서 논의된 핵심 키워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고효율 히트펌프, 열저장 기술이다. 이 기술들은 미래 열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SMR은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및 열원을 제공하며, 기존 대규모 발전소의 입지 및 건설 제약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꼽힌다.

고효율 히트펌프는 산업 폐열 등 저온의 열에너지를 고온으로 끌어올려 재활용하는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수단이다. 이는 열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해 운영 비용을 낮춘다. 열저장 기술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점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며, 재생에너지원의 간헐성을 보완해 시스템의 유연성을 강화한다.

열에너지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프라 산업이 아닌, 고도의 기술 경쟁 산업으로 진화했다. 한난과 핀란드 기업들의 협력은 이 거대한 기술 전환의 흐름 속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단일 기업이나 국가의 독자적 기술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 기술 선도국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 상용화 리스크를 분담하며, 시장 표준을 선도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핀란드는 열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손꼽힌다. 스테디에너지의 SMR 기술, 오일론그룹과 발메트의 고효율 설비, 까로르에와 엘스토르의 열저장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가진다. 이러한 기술 강국과의 협력은 한난의 GX 전략을 한층 고도화하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난 하동근 사장은 “한난은 단순한 열 공급자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신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탄소중립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화와 탈탄소화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핀란드 기업들과의 협력은 한난의 GX 전략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넷뉴스 임효정 기자(im@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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