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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글날 100주년, 동부창고서 이상봉 한글 패션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청주 동부창고가 한글과 패션, 공연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

한글날 100주년, 동부창고서 이상봉 한글 패션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청주 동부창고가 한글과 패션, 공연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동부창고는 오는 9일 오후 3시 야외광장 ‘청주가는 길’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예술가를 배우다–한글, 빛이 되다’를 개최한다.

동부창고의 대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예술가를 배우다’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글의 고유한 미학과 가치를 패션과 무용, 서예, 국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조명한다. (재)제산평생학습의 청주문화나눔 기부금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글을 패션 디자인에 접목해 세계 무대에 알려온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와 토크쇼가 눈길을 끈다.

오후 3시 시작되는 1부 ‘아름다운 울림&옷매’에서는 단아트컴퍼니의 현대무용과 이희영 서예가의 합동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국내 모델 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악그룹 ‘타고’의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패션쇼에서는 한글을 비롯해 단청과 조각보 등 한국의 문화원형을 현대적인 패션으로 재해석한 의상을 만나볼 수 있다.

오후 4시부터 동부창고 카페C에서는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아름다운 대화’가 이어진다. 40년에 걸친 패션 인생을 비롯해 한글을 옷에 담게 된 계기,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 과정, 청주와의 인연과 시민들에게서 얻은 창작 영감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패션과 문화는 사람과 세상을 잇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며 “청주는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전시와 패션쇼, 상품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청주시민들에게 많은 창작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부창고 곳곳에서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34동 다목적홀에서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리고, 38동에서는 어린이 복합공연 ‘픽셀 던전’이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3시 등 모두 세 차례 펼쳐진다.

37동에서는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5~10세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창작 예술 놀이터 ‘쉿, 우리동네 비밀 친구-청주 수호신’이 운영된다. 오후 2시부터는 35동 인근 야외부스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한글 공예 체험도 마련된다.

문화제조창 3층 한국공예관에서는 이번 행사와 연계해 이상봉 디자이너의 40년 패션 여정을 조명하는 전시도 11월까지 이어진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를 모티브로 제작한 패션 의상을 비롯해 시인 김남주, 음악인 장사익, 조각가 박승모 등 문화예술인에게서 영감을 얻은 작품과 청주지역 규방공예 작가들과 협업한 조각보 의상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한글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고 ‘우리의 것이 곧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부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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