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와 디지펜공과대학 관계자들이 27일 MOU 체결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 세 번째부터 디지펜공과대학 김종우 공동대표,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디지펜공과대학 김형수 공동대표, 한국항공대 김상우 국제교류처장
한국항공대학교가 미국의 게임·소프트웨어 특화 대학인 디지펜공과대학과 손잡고 국내에 ‘글로벌 공동협력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 미래 항공우주와 IT·게임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양 대학이 교육·연구 협력의 폭을 넓히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한국항공대학교는 27일 오후 교내 지산학협력 세미나실에서 디지펜공과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허희영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과 디지펜공과대학 한국캠퍼스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양시 백석동에 첨단 산학융합센터 조성을 공약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후보도 자리해, 해당 센터에 공동협력캠퍼스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관심을 보탰다.
양 대학은 협약을 통해 공동연구와 인적 교류, 학점 교환 및 복수학위 과정 운영, 교육·연구 자료 공유 등 총 10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교차 수업을 기반으로 한 학위 과정과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국내 공동협력캠퍼스 설립 계획이 있다. 디지펜공과대학은 이미 싱가포르와 스페인 빌바오에 해외 캠퍼스를 운영하며 교육 모델을 검증해온 만큼, 한국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교육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캠퍼스가 들어설 경우 한국항공대의 항공우주 특화 교육에 디지펜의 실무 중심 커리큘럼이 결합된 새로운 교육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실시간 상호작용 시뮬레이션, 게임 디자인, 디지털 아트·애니메이션 등 디지펜의 4대 교육 분야에 항공우주·반도체·콘텐츠 산업 요소를 접목한 융합 커리큘럼이 공동 개발된다. 이를 통해 산업 수요에 맞춘 실전형 인재 양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펜공과대학은 닌텐도 아메리카 공동 창업주 클로드 코마이어가 설립한 기관으로, 세계 최초의 4년제 게임 프로그래밍 학사 과정을 도입한 곳이다.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리얼리티 랩, 스페이스X 등과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허희영 총장은 “항공우주와 디지털미디어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공동협력캠퍼스를 통해 국내 고등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펜공과대학 제이슨 추 부총장 역시 “한국항공대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교육 거점을 확대하고, 한국 학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컴퓨터과학 및 게임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출발점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캠퍼스 위치와 운영 규모, 복수학위 과정 설계 등 세부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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