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4월 3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중동 지역 정세 악화에 따른 국가 에너지 안보 위기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 회의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0개 전력그룹사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와 관련한 재무 위기 대응 상황과 향후 계획, 한국전력의 고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 대책, 에너지 안보 위기 시 전력그룹사의 비상 대응 전략,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대비한 전력망 과제 등 주요 경영 현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상황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인식하며, 급등하는 환율과 국제 연료가격이 재무 구조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 점검했다. 전력 공급 능력을 극대화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결하기로 했다.
한전은 차량 2부제 적극 참여,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전사 에너지 소비 절감 등 내부 실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 확대, 에너지 취약 부문 고효율기기 지원 사업 강화, 일반·산업·교육용 최대전력관리장치 지원 확대 등 국민 대상 에너지 절감 지원책을 발표했다. 또 온·오프라인을 통한 국민 밀착형 홍보 활동으로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전력그룹사들은 발전소 내 전력 절감, AI 기반 연료비 단가 예측 솔루션 고도화, 사옥 유휴 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 회사별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절감 방안을 공유했다. 발전사들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정비 중인 발전기의 적기 재가동과 정비 일정 조정, 탄력적 발전기 운영, 고장 예방 특별 점검 시행 등으로 기저 발전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자원 위기 극복을 넘어 국가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전력망 적기 확충과 지산지소 활성화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미래 전력망 구축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이번 회의 결과를 토대로 2025년까지 전체 전력그룹사 에너지 사용량의 약 5%인 513GWh 감축을 목표로 초고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 대책을 즉시 추진한다. 이는 LNG 수입 약 8만 톤을 대체하는 효과에 해당한다. 더불어 중동 자원 위기 대응과 국가적 에너지 절감 선도를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전력 공급 안정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및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회의에서 “자원안보 위기경보 격상 등 경제 전시상황에 직면했다”며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정부의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솔선수범해 이행하고, 전력그룹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적 에너지 위기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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