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켄동 정수장에 자율 운영 시스템 구축
4월 8일, Kenh Dong JSC 관계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을 견학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베트남 호찌민시에 인공지능(AI) 기반 정수장 운영기술을 수출하며, 국내에서 개발한 최첨단 물관리 소프트웨어의 첫 해외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베트남 호찌민시 수도공사(SAWACO)의 자회사인 켄동 JSC와 ‘AI 정수장 운영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성정수장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던 AI 물관리 기술이 해외 현장에 도입되는 첫 사례다.
총사업비 약 11억 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켄동 정수장에는 ▲약품주입 공정 자율 운영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지능형 영상 기반 운영체계 등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AI 정수장 기술은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약품 투입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실제 국내 43개 광역정수장에 적용된 결과, 연간 약 110억 원의 운영비 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일 20만㎥의 정수 용량을 갖춘 켄동 정수장은 호찌민시의 핵심 급수 시설로, 최근 기후위기와 인구 증가에 따른 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수주가 단순한 설비 공급을 넘어 정수장 운영 솔루션 자체를 수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기술은 국제 표준(ISO 25288) 제정이 추진 중이며, 2024년 ‘글로벌 등대상’ 수상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공사는 이번 베트남 진출을 발판 삼아 K-물기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고 국내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수출은 국내 AI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 수주로 이어진 첫 성과”라며 “대한민국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K-물기술의 영토를 전 세계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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