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구마모토 지진 소식입니다.
이재민들은 돌아누울 공간도 부족한 대피소 맨바닥에서 폭염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후진국 난민 캠프보다 못하다며, 한국과 대만을 배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현지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마모토 지진 피해 지역의 한 대피소입니다.
여기까지 왔지만 자신의 차 안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이 많습니다.
넓은 체육관에서 남녀 구분 없이, 모르는 사람과 붙어서 지내는 게 불편해섭니다.
[차에서 지내는 이재민 : "(대피소는) 옆 사람과 20센티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요. 그 상태로 체육관 바닥에서 자는 거라…."]
현재 200여 개 대피소에서 8천여 명의 이재민이 지내고 있는데 대부분 맨바닥 생활입니다.
매트리스나 이불을 깔고 모두에게 노출된 채로 지내고 있습니다.
일본대피소의 이런 열악한 환경은 지진 때마다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에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난민촌보다 못하다며 한국과 대만 같은 나라의 대피소를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차 안에서 지내다 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고, 최소 80명이 열사병 의심 증세를 보이는 등 폭염 피해도 커지는 상황.
대피소에 최소한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간이 텐트라도 설치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진 이재민/민간 동물병원 대피 : "일단 자동차에서 지냈었는데 좀 힘들어서 (애완동물도 가능한) 이쪽으로 왔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구마모토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열악한 대피소 환경 등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김린아/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경민/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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