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비즈니스 허브가 ENVEX 2026과 연계해 녹색 저탄소 기술 분야 비즈니스 전시회를 운영했다. 사진=최은총 이코노믹리뷰 기자
EU 비즈니스 허브가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 ENVEX 2026과 연계해 진행된 전시회에는 청정에너지·수처리·환경 데이터·자원순환 분야 유럽 기업 40곳이 참여해 국내 기업·기관과 직접 만나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 AI 기반 산업 전환까지 연결되는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으며 저녁 리셉션에서는 “명함 한 장이 미래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과 유럽 기업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EU 비즈니스 허브, ENVEX에서 전략적 협력 모색
EU 비즈니스 허브가 20일부터 22일까지 ENVEX 2026과 연계해 녹색 저탄소 기술 분야 비즈니스 전시회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청정에너지와 수처리, 환경 모니터링, 자원순환, 산업 데이터 관리 등 40개 유럽 기업이 한국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ENVEX 2026 자체도 규모를 키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26개국 316개 기업, 655개 부스 규모로 열렸고 약 4만6000명의 참관객 방문이 예상됐다. 전시장 외부 로비까지 공간을 확대했고 기후테크 및 인공지능 특별관도 새롭게 마련되며 녹색산업의 최신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주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EU 비즈니스 허브가 ENVEX와 만난 배경도 동일하다. 환경 기술이 단순히 개별 장비나 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경쟁력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공급망 투명성 관련 기준을 강화하고 있고 한국은 자동차와 배터리 등 제조 기반을 갖춘 시장이다. 양측이 서로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했던 셈이다.
19일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과 한-EU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정책·비즈니스 포럼에서도 같은 방향성이 드러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주한 EU 대표부, 한국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녹색 전환과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코엑스에서 열린 ENVEX 2026 행사장 입구. 사진=최은총 이코노믹리뷰 기자
현장 채운 EU 기업들…한국과 접점 찾기
20일 찾은 전시회 현장에는 기업 간 미팅과 설명이 이어지고 있었다. 화려한 조형물이나 대형 시연 장비가 아닌, 유럽 기업 관계자들과 국내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마주 앉아 발표 자료와 카탈로그를 넘기며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현장 분위기는 실제 비즈니스 미팅 현장에 가까웠다.
참가 기업들의 분야는 다양했다. 한 기업은 산업용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과 탄소 저감 기술을 소개했고 다른 기업은 환경 데이터 관리 시스템과 공급망 추적 플랫폼 등을 설명했다. 수처리와 자원순환, 환경 모니터링 분야 등 친환경 솔루션 전반의 폭넓은 기업들이 한국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분위기는 차분하지만 대화 내용은 꽤 구체적이다.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묻거나 국내 시장 구조를 질문했고 유럽 규제 흐름과 기술 적용 방식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EU의 기술력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형태로 연결될 수 있을지 논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유럽 기업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제조 역량과 기술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은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관리 경험을 갖고 있고 한국은 제조와 실행 역량이 강하다”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함께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EU 비즈니스 허브 부스 전경. 사진=최은총 이코노믹리뷰 기자
명함 한 장이 프로젝트로…리셉션에서 나온 협력 메시지
20일 저녁에는 서울 그랜터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EU 비즈니스 허브 네트워킹 리셉션이 진행됐다. 코엑스 전시장보다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유럽과 한국의 관계자들이 테이블 곳곳에 모여 명함을 교환하고 식사를 하며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분위기다.
리셉션에는 커스틴 요르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사무총장과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현장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유럽의 산업 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요르나 사무총장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들은 어느 한 국가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한국과 유럽은 혁신과 기술, 산업 협력을 통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은 서로 반대외는 개념이 아니다”며 “오히려 앞으로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역시 “기후 대응은 더 이상 환경 캠페인이 아니라 산업 전략”이라며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안정성은 앞으로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제조 역량과 유럽의 기술·정책 경험이 연결될 경우 새로운 산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장에서는 ‘디리스킹(de-ricking)’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 특정 국가와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가 움직이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최근 배터리와 에너지 AI 기반 산업 전환 과정에서 공급망 복원력과 데이터 관리 체계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U 비즈니스 허브는 앞으로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10월 한국전자전(KES 2026)과 연계해 AI 기반 디지털·전자·지능형 기술 분야 협력 프로그램도 이어갈 계획이다. 환경·에너지 분야를 시작으로 AI와 디지털 산업까지 연결 범위를 넓히며 한-EU 산업 협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커스틴 요르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사무총장. 사진=최은총 이코노믹리뷰 기자
20일 진행된 EU 비즈니스 허브 - ENVEX 2026 비즈니스 네트워킹 리셉션 모습. 사진=최은총 이코노믹리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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