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무대…대구문예회관 22일
오페라 아리아·창작곡 등 다양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테너 서영택·트럼펫 볼코프 출연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최영선 (작은 사진).
한 사람의 목소리가 한 나라의 문화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세계 오페라의 가장 높은 무대에서 40년 동안 한국 성악의 이름을 노래해 온 소프라노 조수미는 그 자체로 한국 클래식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문화자산이다. 시대를 초월한 목소리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 음악계를 매료시켜 온 그가 세계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념 무대를 펼친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은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Continuum’을 22일 오후 5시 팔공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세계 정상의 소프라노로 걸어온 40년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음악 여정을 예고하는 뜻깊은 무대다.
소프라노 조수미
조수미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과 빈 국립오페라극장,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최고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성악의 위상을 높여왔다. 수정처럼 맑은 음색과 완벽한 콜로라투라 기교로 세계 음악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그래미 어워드 수상 등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 제목인 ‘Continuum’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무대 역시 과거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조수미의 음악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클래식, 크로스오버, 창작곡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그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1부는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제2모음곡 가운데 ‘파랑돌’을 시작으로 오페라 메들리와 김진환의 ‘아름다워라’, 박종훈의 ‘로망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글리에르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를 위한 협주곡’ 중 ‘보칼리제’, 박종훈의 ‘아침인사’, 최진의 ‘가면’ 등이 연주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서곡과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 중 ‘난 어디서나 쉽게 적응한다네’, 지아조토의 ‘아다지오 G단조’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조수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헌정한 오케스트라곡 ‘앙코르’가 연주된다. 또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명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성자의 행진’ 메들리, 무라마츠 타카츠구의 ‘영원한 평화’, 고영환의 ‘시간의 선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배치해 클래식 명곡과 현대 창작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구성을 선보인다. 삶과 사랑,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신작들은 조수미의 음악 세계를 더욱 폭넓게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무대는 조수미의 전속 지휘자인 최영선이 이끌고,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JTBC ‘팬텀싱어4’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테너 서영택이 특별 출연하며,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 알렉스 볼코프도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의 완성도를 더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세계 정상의 소프라노로 성장한 조수미의 40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그의 음악 여정을 함께 응원하는 무대”라며 “오페라와 클래식을 넘어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든 예술가 조수미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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