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과 자라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쿠웨이트가 전략적 에너지 협력을 비롯해 인프라·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5일 서울에서 자라 자베르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과 회담을 진행, 양국 관계와 에너지·인프라 협력, AI 투자 등 실질협력 분야와 중동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양국이 전략비축유 규모 확대 등 전략적 에너지 협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쿠웨이트의 인프라와 도시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쿠웨이트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인프라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 수요를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조만간 민관 합동 대표단을 쿠웨이트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라 장관은 양국 협력 범위를 식량안보와 사이버안보, 에너지·인프라,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전환 등으로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또한 쿠웨이트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가능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자라 장관은 한국이 지난 3월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를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고 중단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한국이 보여준 지지와 연대에 사의를 표했다.
이번 회담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주요 원유 공급국인 쿠웨이트와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쿠웨이트 외교장관의 방한은 2007년 6월 이후 약 20년 만이다.
쿠웨이트는 2025년 기준 한국의 전체 원유 도입량 가운데 8.4%를 차지하는 제5위 원유 공급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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