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형성 이미지 [출처= 구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에 초기 투자한 2805만원이 110조원으로 불어난 현재 삼성생명 총 자산은 351조원에 달한다.
삼성생명만큼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품고 있는 금융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만약 규제의 족쇄가 풀리고 경영 환경이 유연해진다면, 삼성생명은 단순히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보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금융 거인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들고 있는 투자신탁'에서 글로벌 우량 보험사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EBN]
◆삼성생명의 가장 큰 무기, 110조원어치 삼성전자 지분
23일 EBN 취재를 종합하면 만약 규제 환경이 개선돼 삼성생명 자산 중 일부를 유동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삼성생명은 순식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이룩한 자산 규모를, 삼성생명은 단 하나의 결단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압축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자본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등 보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신흥국 거대 보험사를 인수하거나, 글로벌 인프라 및 대체 투자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연동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독자적인 금융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EBN]
이와 관련 삼성생명 총자산은 미국 달러로 2600억 달러로 글로벌 대형 보험사와 어깨를 견준다. 총자산 기준 아시아 최대 보험사 AIA그룹은 3450억 달러, 미국 최대 보험사 메트라이프는 7200억 달러, 캐나다 우량 보험사 메뉴라이프는 7340억 달러를 기록한다.
◆ '삼성'이라는 브랜드 자산의 파워와 기술 기반 경영 극대화 필요
글로벌 시장에서 보험업은 곧 '신뢰'다. 낯선 시장에서 보험사가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는 수십 년의 세월과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이 든다. 하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고객들에게 주는 신뢰의 무게는 현지 로컬 보험사와 차원이 다르다.
보험업은 기술 혁신(Insure-Tech)과 결합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되는데, 삼성의 디지털 역량과 인공지능 기술을 보험 상품에 접목한다면, 이는 단순한 금융 상품 판매를 넘어선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규제가 풀려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해진다면, 삼성생명은 가장 빠르게 기술 기반의 글로벌 보험사로 체질을 개선할 준비가 된 기업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보험업계 경영 전문가는 "보험사는 막대한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하지만,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라는 특정 종목에 자산의 30%가 묶여 있어 자산 배분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기 어렵다"면서 "특히 시장은 삼성생명을 '성장하는 보험사'가 아닌 '삼성전자의 대리 보유체(Proxy)'로 취급하면서 저평가 하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4월 기준 삼성생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3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수년간 0.4배 미만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시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삼성생명의 BPS(주당순자산)는 약 34만원 ~ 43만원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44조~51조원에서 움직인다.
◆규제 완화가 가져올 대주주·경영진의 '관점 변화'
사실 규제 완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마인드셋 변화라는 게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진단이다. 현재까지 삼성생명 경영의 우선순위가 '지배구조의 안정'이었다면, 규제가 완화되어 지분 보유의 부담이 사라지는 순간 경영진의 시선은 '주주 가치 제고'와 '성장'으로 향하게 된다.
지배주주와 경영진이 삼성생명을 '그룹을 지키는 파수꾼'이 아닌 '글로벌 금융 시장의 사냥꾼'으로 인식할 때, 조직의 에너지는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으로 쏠릴 것이다. 이는 삼성생명 내부의 경직된 문화를 타파하고,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며, 시장 중심의 공격적인 경영을 가능케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시장은 입을 모은다.
◆삼성생명을 '황금 감옥'에서 '글로벌 금융 엔진'으로
삼성생명에게 씌워진 ‘황금 감옥’은 튼튼해 보이지만, 사실 법과 제도라는 몇 개의 빗장만 풀리면 순식간에 열릴 수 있는 구조물이다. 지금 전문가들이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그 가능성이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제도적 제약이 너무 견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주주들은 더 높은 배당과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금융 당국 또한 보험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유연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라는 '닻'을 올리고 거대한 세계 대항해를 시작하는 순간, 대한민국 금융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351조원이라는 막대한 자산은 더 이상 지배구조 유지를 위한 방패가 아니라, 전 세계 보험 시장을 누비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이 인식을 넓히고 금융당국이 규제 빗장을 푸는 순간 삼성생명은 '삼성그룹의 금융사'를 넘어 '글로벌 금융 제국'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티켓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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