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28일 시장조사기관 OMDI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한국의 글로벌 OLED 시장점유율이 68.7%로 2024년 67.2%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이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 양산화에 성공한 이후 중국이 2015년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년 점유율이 감소해왔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점유율이 반등했다.
국가별 OLED 시장 점유율.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점유율 확대의 핵심 요인은 세 가지다. 고부가가치 LTPO OLED 생산 확대, COE(봉지층 직접 컬러필터)·Primary RGB 탠덤 등 혁신 기술 개발, 게이밍 모니터·모빌리티 등 하이엔드 시장 다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가 전 모델에 LTPO 기술을 전격 도입하면서 고난도 공정에서 독보적인 수율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공급 물량에서 압도적 우위를 누렸다. 애플 스마트폰용 OLED 패널에서 한국의 공급 비중은 2024년 80.7%에서 2025년 85.9%로 오히려 높아졌고, 중국 비중은 19.3%에서 14.1%로 줄었다.
중국은 저가 OLED를 앞세운 물량 공세로 내수 시장 중심의 고속성장을 해왔으나, 한국과의 기술력 차이로 하이엔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장 확대의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에서 LTPO OLED 비중은 한국이 75.8%로 높아진 반면 중국은 24.2%로 낮아졌다.
韓 패널기업 OLED 주요 품목별 연간 실적 현황.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25년 한국 OLED 총 매출액은 360억달러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IT용이 44억3000만달러(6.3% 증가), 자동차용이 8억1000만달러(21.7% 증가)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략적 LCD 생산 축소로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31.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2026년 전망은 엇갈린다. 중동 상황에 따른 에너지·물류비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1288억달러로 전년 대비 4.6% 감소가 예상된다. OLED 시장도 아이폰18 기본 모델의 출시 일정이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로 변경되면서 6.7% 감소한 488억달러 규모가 전망된다.
애플 Earth day 및 맥북 이미지. 사진=애플
다만 IT 분야에서는 애플 맥북 프로의 OLED 첫 탑재와 게이밍 모니터 등 하이엔드 제품 채택 확대로 21.6% 증가한 62억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OLED 시장도 전기차·자율주행 확산에 힘입어 47.4% 급증한 14억달러로 전망된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OLED 시장 점유율 확대는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혁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2026년에는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양산을 통한 압도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로 국내 기업의 공급 우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격차 유지와 AI 시대 주도권 선점을 위한 미래 신기술 분야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기업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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