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KTV 유튜브)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등 경제·산업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소인수회담·확대회담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기존 경제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은 물론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양국 정상은 먼저 경제협력의 틀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 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우리 기업에 보다 우호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역액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통령은 "현재 연간 250억불 수준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불 수준으로 확대하고, 아울러 핵심 분야에서의 한-인도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략산업 협력도 확대된다.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 정부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과 선박 발주 수요 보장 등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 당국 간 협력 MOU를 통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금융 시장에 우리 금융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디지털 분야에 대해서는 "AI 인재 강국인 인도와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 간 협력을 위해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통해 AI와 디지털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문화창조산업 MOU를 토대로 K-팝 상설 공연장이자 K-컬처의 해외 거점이 될 '뭄바이 코리아 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K-팝과 발리우드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자결제시스템 연계 MOU를 통해 상대국 방문 시 자국의 QR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 편의를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국 정상은 지역 및 국제정세 대응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그간 인도 정부가 보여준 일관된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인도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행돼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의 방한 계획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늦어도 내년까지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도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서 양국 정상은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5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인도 내 한국 기업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특히 한국 중소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양국은 인도 내에 한국 기업 타운쉽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모디 총리는 "연내 양국은 CEPA 개선 협상을 재개하고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오늘 양국은 앞으로 10년간의 성공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15건의 문건이 채택됐다.
이날 채택된 문건은 ▲항만 협력 양해각서(MOU)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MOU ▲CEPA 개선협상 재개 공동선언 ▲문화창조산업 협력 MOU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 ▲중소기업 협력 MOU ▲과학기술 협력 MOU ▲문화교류계획서 ▲체육 협력 MOU ▲철강 협력 MOU ▲파리협정 제6.2조 이행 협력각서(MOC) ▲기후·환경 협력 MOU ▲해양문화유산 협력 MOU ▲금융중심지 활성화 MOU ▲QR코드 결제 연동 MOU 등이다.
CEPA 개선협상 재개 공동선언에는 2027년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양국은 산업협력위를 신설, 교역·투자에 대해 협의하고, 조선·원전·핵심광물 등 공동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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