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중심 E 전환 뒷받침…ESS·스마트그리드 등 민관 협력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전력 기반시설 및 물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김성환 장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레 만 홍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전력 기반시설(인프라)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찡 비엣 훙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과는 ‘물안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베트남은 6~7%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력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발전 설비용량을 2023년 대비 2.9배로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비중도 대폭 늘린다. 태양광은 2023년 16.6GW에서 2030년 73.4GW로, 육상 및 연안 풍력은 5GW에서 38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발전설비 1182억 달러, 송배전망 181억 달러 등 총 1363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양국은 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 중심의 유사한 전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정책 및 제도, 운영 경험 공유 측면에서 높은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은 전력 정책과 전력시장 제도, 송·배전망 및 발전설비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분야 민관 협력도 추진한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발전사, 재생에너지 업계 등이 참여하는 구체적인 신사업 발굴과 연계해 K-그리드의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물안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2024년 7월 베트남 농업환경부와 체결한 국장급 양해각서를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협력의 실행력과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물안보 위기 대응을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 트윈(D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물-에너지 통합연계 시스템 도입과 통합 수자원 관리, 수자원 모니터링 등 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국장급 ‘물 안보 협력 공동 실무반’을 구성해 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양해각서 체결·교환식에 앞서 엘에스(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법인 ‘LS VINA’를 방문했다. 해당 기업은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며 베트남 전력청(EVN)의 핵심 공급업체로, 전선 시장 점유율 1위와 초고압 전선 부문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베트남의 국가 전력망 확충 계획과 아세안 파워 그리드(ASEAN Power Grid)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K-전력 산업이 수출 산업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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