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한 달 새 840조 증발…코스피 조정 구간 재점검 [중동 리스크 한 달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1281조6016억원에서 30일 1043조6321억원으로 18.6%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756조1772억원에서 622조1891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두 종목에서만 371조9574억원이 빠져 전체...

한 달 새 840조 증발…코스피 조정 구간 재점검 [중동 리스크 한 달①]

중동전쟁 한 달 만에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840조원 감소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만 370조원 넘게 빠져

중동발 전쟁 리스크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840조원가량 줄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는 단기간에 10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347조9260억원으로 중동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5146조3731억원보다 798조447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655조2988억원에서 612조7928억원으로 42조5059억원 줄었다. 두 시장을 합치면 3월 한 달 새 840조9529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307.27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전쟁 발발 직후에는 낙폭과 속도가 모두 가팔랐다. 발발 직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새 376조9396억원이 줄었다. 코스피가 12.06% 폭락한 4일에는 574조4866억원이 단 하루 만에 사라지며 시총이 4194조946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지수는 부분 반등과 재차 하락을 반복하며 5100~53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1281조6016억원에서 30일 1043조6321억원으로 18.6%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756조1772억원에서 622조1891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두 종목에서만 371조9574억원이 빠져 전체 시가총액 감소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도 이달 들어 시총이 각각 30.0%, 20.4% 줄어드는 등 에너지·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단순한 가격 급락이 아니라 고평가 구간에서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으로 본다. 전쟁 이전 코스피는 인공지능(AI)·반도체 기대에 힘입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과거 고점 수준까지 올라 있었다. 다만 전쟁이 단기간에 봉합될 경우 코스피가 5000선 안팎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시각과,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4000선대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Tag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