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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으로 떴는데 지하철·마트도 못 가…백진희, 이중계약 위약금보다 아팠던 20대
2026-07-07 14:50:46
“사람 너무 믿으면 안 됐다” 백진희, ‘하이킥’ 수입 전부 날린 뒤 배운 것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백진희에게 ‘하이킥’은 대박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아픈 20대의 시작이었다.
갑작스러운 유명세로 일상이 흔들렸고, 이중계약 문제로 번 돈까지 잃었다.
백진희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니이즈백’에 공개한 영상에서 데뷔 초 겪은 뼈아픈 시간을 털어놨다.
그는 연예계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전 늘 뼈아프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을 하면 오만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때는 너무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그만큼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백진희는 20대를 떠올리며 “너무 잘하고 싶은데 경험치가 적으니까 노력으로 채우려고 해도 잘 안 채워져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오히려 30대가 더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전환점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었다.
백진희는 “‘하이킥’이란 작품을 만나기 전에는 평범한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한동안 마트뿐만 아니라 지하철도 못 갔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관심은 공포처럼 밀려왔다.
그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제가 멈춰 있고 모든 사람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게 공황장애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백진희가 그 시기를 버틴 방법은 도예였다. 그는 도예를 배우며 흔들리던 마음을 붙잡았다고 했다.
하지만 ‘하이킥’의 성공 뒤에는 또 다른 악재가 있었다. 이중계약 문제였다.
백진희는 “‘하이킥’ 막 시작할 때였다. 회사 계약이 돼 있는 상태에서 다른 회사 계약이 끝났다고 매니저님이 얘기를 해준 거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국 기존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회사와 계약한 모양새가 됐다. 백진희는 “이중계약이 되고 내용증명이 날아왔다”고 했다.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였다. 논란이 커지는 것도 두려웠다.
그는 “나는 이제 막 알려졌는데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면 안 되지 않나”라며 “결국 ‘하이킥’으로 번 돈을 전부 위약금으로 날렸다”고 털어놨다.
남은 건 돈이 아니라 교훈이었다. 백진희는 “인생 공부를 했다. 사람을 너무 믿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앞서 백진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학 친구들과 20대 시절의 흑역사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이태원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만취한 뒤 혼자 택시를 타고 집에 간 일을 떠올렸다. 당시 귀걸이는 물론 어머니가 물려준 반지와 팔찌까지 잃어버렸고, 택시비만 8만 원 넘게 나왔다고 했다.
백진희는 “그때 내 자신이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날 이후 술을 끊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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