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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나금융, 두나무 1조 베팅] 공격적 가상자산 시장 선점...계속된 밀월...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4대 주주로 올라섰다. 국내 시중은행이 단일 디지털 자산기업에 투자한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 두나무 1조 베팅] 공격적 가상자산 시장 선점...계속된 밀월...

가상자산 생태계 적극적...지난해 김형년·이은형 만남 잦았다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4대 주주로 올라섰다. 국내 시중은행이 단일 디지털 자산기업에 투자한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과 두나무의 협력 관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두나무 주주 구성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네이버·카카오·전통 금융권을 둘러싼 디지털 금융 지형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 /사진=제미나이 생성

하나금융그룹은 수년 전부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23년 글로벌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기업 비트고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듬해 하나은행과 비트고는 합작법인(JV) 형태로 '비트고코리아'를 설립했다. 하나금융은 비트고코리아 지분 25%를 취득했으며, 현재 비트고코리아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증에 도전 중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HanaKRW'를 비롯한 다수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나카드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USD코인(USDC) 결제·매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도 설립했다. 하나금융은 연초 BNK금융, iM금융,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컨소시엄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공동출자를 통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 간 주요 사건 정리. /사진=테크M DB, GPT 생성

하나금융이 두나무에 관심을 드러낸 흔적은 여러 사업분야에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024년 하나은행의 '하나인증서'를 본인인증수단으로 추가했다. 기존에는 네이버 또는 카카오톡 인증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금융권 인증서 중 최초로 하나인증서를 추가한 것이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함께 지난해 7월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접견해 현지 가상자산 사업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김형년 부회장과 이은형 부회장은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과 함께 지난해 9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발행사 테더홀딩스의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 협업을 위해 테더홀딩스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에는 업비트 가상자산 시세 조회 기능이 도입됐다.

양사는 지난해 말 MOU를 맺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체계 외화송금 서비스를 두나무의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를 통해 구현하도록 기술검증을 마쳤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두나무가 하나은행과 실명계좌(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제휴를 맺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번 나왔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됐든, 법인 가상자산 거래가 됐든 업비트에게도 시중은행의 협력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기자 pjs@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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