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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귀농협 지게차 참변 80여일째…남겨진 유족의 아물지 않는 상처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고 김영균 씨가 지게차 사고로 숨진 지도 석 달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하귀농협 지게차 참변 80여일째…남겨진 유족의 아물지 않는 상처

[앵커]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고 김영균 씨가 지게차 사고로 숨진 지도 석 달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여전히 길거리에서 진상 규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현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앞, 피켓을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남성.

지난 6월 지게차 사고로 아들 김영균 씨를 잃은 아버지 김충용 씨입니다.

사고 발생 80여 일째, 20일 넘게 피켓을 들고 있지만, 시간은 사고 당일에 멈춰 있습니다.

[김충용/고 김영균 씨 유족 : "단순 사고로 그냥 묻혀버릴 것 같아서 이 집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조금이나마 나가서 도민들한테 이 사고가 어떻게 난 건지 알리고 싶고…."]

갓 태어난 손주의 얼굴을 보며 힘을 내보지만, 아이 얼굴도 못 보고 떠난 아들 생각에 눈물이 터집니다.

[김충용/고 김영균 씨 유족 : "아기 태어났는데 얼굴도 보지 못해서 그렇게 가버렸다는 게 참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당초 청년들이 함께 추모 집회를 열려 했지만, 농협 측 부탁에 유족은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조합장의 공개 사과는 조합원 대상 서면 사과문뿐이었습니다.

[김충용/고 김영균 씨 유족 : "저희는 농협 관계자 말만 듣고, 계속 만나고 하는데, 만나는 과정을 보니까 약속을 안 지키는 것 같아요."]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5명, 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1명을 입건했지만, 통상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진행되는 조합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2022년에도 하귀농협 본점에서 지게차 사망 사고가 있었던 만큼,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강병진 하귀농협 조합장은 유족과 주기적으로 대화하며 합의점을 찾고 있다며, 지게차 운행을 잠시 중단한 뒤 안전 보완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현경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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