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 피겨 이끈 주역…국제무대 빛낸 간판의 새로운 도전 준비
서울시청과 계약 마무리…판타지오와 전속계약 체결
아이스쇼 주인공 이어 뮤직비디오까지 활동 영역 확장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대한민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하면서 새로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써온 그가 종합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와 손잡은 데 이어 아이스쇼와 뮤직비디오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빙판 위 선수를 넘어 진정한 스포테이너로서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차준환은 12일 개인 SNS를 통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수로 소속된 서울시청과도 아름답게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빙상계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니다. 차준환은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라고 앞으로의 행보를 예고했다.
차준환은 선수 생활과 함께 방송, 공연, 화보,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과 만나왔다. 지난 4월에는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활동 영역 확장에 나섰다. 차은우, 김선호, 옹성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가수들이 소속된 판타지오와의 만남으로 연기와 방송 등 새로운 분야에서 보여줄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차준환의 매력은 빼어난 외모만이 아니다. 섬세한 표현력과 무대 장악력, 음악에 맞춰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은 얼음 위에서 꾸준히 증명해온 강점이다. 이러한 경험은 연기와 공연 등 새로운 무대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차준환은 지난 8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에서 주인공 성진우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인기 판타지 작품의 세계관을 얼음 위에 구현한 무대에서 피겨 기술과 연기를 결합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단순히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캐릭터의 감정과 서사를 표현해야 하는 무대에 도전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가수 로이킴의 신곡 ‘스파클(Sparkle)’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스포츠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담아 연기 활동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선수로서 쌓아온 표현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방송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준환은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스케이팅을 접한 뒤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길을 걸었다. 만 10세 무렵 트리플 점프 5종을 빠르게 익히며 재능을 드러냈고,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4위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한국 남자 피겨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
국제무대에서 쌓은 성취만큼이나 앞으로의 선택에도 시선이 쏠린다. 차준환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이라는 익숙한 무대에서 한발 물러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만큼, 그가 어떤 분야에서 또 다른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피겨 프린스’라는 이름으로 얼음 위를 수놓았던 차준환이 이제는 아이스쇼, 방송과 연기 등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매력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로서 이룬 성과를 넘어 스포테이너로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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