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임 대표 내정자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합류하는 '금융 플랫폼 혁신가'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가 엔터 비즈니스 전반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Daum) 커뮤니티와 카카오, 카카오뱅크 등 정보기술(IT)과 금융권에서 사용자 중심 서비스 혁신을 주도했던 경험이 카카오엔터의 IP 비즈니스와 결합하면서 콘텐츠 소비 방식은 물론 플랫폼 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에서 AI 그룹장을 역임한 그의 플랫폼 경험과, 장윤중 공동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카카오엔터의 지적재산권(IP) 전략이 한층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희 공동대표 내정자는 다음(Daum)카페·블로그 팀장부터 카카오 사업전략팀, 카카오뱅크 채널서비스 파트장, 최고전략책임자(CSO), AI그룹장 등을 거친 플랫폼 전문가다. 기획과 서비스 전략, 글로벌 사업, AI 조직 운영까지 두루 경험했으며, IT와 금융 등 산업의 구분 없이 다방면에서 기획부터 사업 전략, 조직 운영을 경험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에서는 기술 노하우에 경험을 더해 금융 서비스를 보다 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챗봇 콘셉트로 구성된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대화방을 통해 절차대로 따라가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창구처럼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했다. 다소 복잡한 금융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편의성 높은 금융 서비스로 개편한 것이다. 또 금융 애플리케이션이라면 필수적이었던 아이디·비밀번호,공인인증서 대신 패턴과 PIN, 생체 인증 등을 통해 편리하게 모바일에서 로그인하고, 상품 가입 및 계좌이체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정희 내정자는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체감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금융이라는 전통 산업에서 사용자 경험 혁신을 증명한 만큼, 웹툰·웹소설·음악·드라마·영화·아티스트 사업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의 IP 비즈니스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공동대표 체제 변화를 통해 카카오엔터 이용자들은 기술을 사용한다기보다 콘텐츠 감상이나 팬덤 활동 등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글로벌 팬 경험의 확장과 플랫폼 간 연결, 장기적인 수익화 구조 강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IP를 단순히 제작·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보다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활발해 질 전망이다. 장윤중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IP 비즈니스의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정희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뱅크에서 쌓은 글로벌 제휴 및 사업 확장 경험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희 내정자는 동남아 최대 플랫폼 그랩(Grab)과의 파트너십 체결 및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와의 협력 확대, 태국 금융지주사 SCBX 등과의 협업을 주도한 바 있다. 이러한 해외 경험이 콘텐츠와 팬덤, 플랫폼을 결합시킨 카카오엔터의 해외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장윤중 공동대표와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프리미엄IP와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로 강력한 IP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엔터산업 내 키플레이어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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