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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프래그마타'는 단순 슈팅 넘어선 교감 액션"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적을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해킹'이라는 요소를 도입했다"면서 "강아지나 로봇 등 여러 파트너 후보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플레이어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소녀...

" '프래그마타'는 단순 슈팅 넘어선 교감 액션"

캡콤의 새로운 판권(IP)의 야심작 '프래그마타'가 이달 출시된다. 이번 신작은 일본 대형 게임업체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이 디렉터를 맡은 작품이자, 한국어 음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국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피아(대표 정종헌)는 이달 17일 플레이스테이션(PS)5 및 스팀 버전 '프래그마타' 패키지 발매에 들어간다.  24일에는 닌텐도 스위치 2 버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작품은 달의 연구 기지를 배경으로 한 SF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슈팅 액션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적으로 등장하는 로봇을 해킹해 약점 노출 및 무력화시키는 퍼즐 플레이가 결합됐다.

작품 론칭 1주일을 앞둔 가운데 개발을 진두지휘한 조용희 디렉터는 코어 게이머 배우로 알려진 심형탁과의 대담 형식을 통해 작품에 대한 개발 비화와 핵심 가치 등을 밝혔다.

왼쪽부터 배우 심형탁, 조용희 캡콤 디렉터.

고립된 달에서 피어난 '교감'의 서사

조 디렉터는 "처음 기획 당시에는 '달'이라는 주제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적막한 달 뒷면을 배경으로 긴장감 넘치는 SF 액션을 구상하던 중,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세계관에 온기를 더하기 위해 만들어 낸  캐릭터가 바로 안드로이드 소녀 '다이애나'라고 했다.

조 디렉터는 "단순히 총만 쏘는 게임은 식상할 것 같았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적을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해킹'이라는 요소를 도입했다"면서 "강아지나 로봇 등 여러 파트너 후보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플레이어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소녀 다이애나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연에 참여한 배우 심형탁은 다이애나에 대해 "마치 내 아이를 보는 것 같은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면서 "플레이하는 시간 내내 자식을 지키는 부모의 마음으로 게임에 임하게 된다"고 캐릭터가 주는 정서적 몰입감을 평가했다.

퍼즐로 풀어낸 새로운 슈팅의 맛

슈팅 액션과 퍼즐 요소의 유기적인 결합은 이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슈팅의 타격감은 확실히 챙기되, 다이애나와 협력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조 디렉터의 설명이다.

특히 FPS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들을 배려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슬로우 모션이 적용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세밀한 조정이 가해졌다.

심형탁 역시 "FPS를 잘 못 하는 편인데도 '프래그마타'는 퍼즐 요소 덕분에 몰입이 쉬웠고,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디렉터의 소개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캡콤의 한국어 더빙 "소통과 열정"

이번 작품은 캡콤의 메인 스토리 라인을 가진 싱글 플레이 게임 중 첫 한국어 풀 더빙을 지원한다. 이는 조 디렉터의 제안과 회사의 긍정적인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조 디렉터는 "회사 내에서도 로컬라이징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였고, 한국인 디렉터로서 유저들에게 더 깊은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형탁은 "캡콤 게임에서 한국어 목소리가 들려올 때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순간의 감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의 게임 개발 환경과 한일 교류 현황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캡콤 내에는 최소 20명 이상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일본 직원들도 점심시간에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조 디렉터는 소개했다.

이같은 풍경은 마치 한국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기며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듯 자연스럽게 양국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용희 디렉터에게 있어 '프래그마타'는 그의 첫 작품이다. 그는 "첫 작품인 만큼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유저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내용을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국인 디렉터로서 일본 회사에서 내놓는 작품이란 점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 겸허한 자세로 유저들의 평가를 기다리겠다"고 각오를 비추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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