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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프랑스 시위 D-1 ‘초비상’…파리 교외 총격에 1명 사망·4명 부상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하루 앞둔 프랑스에서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대규모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번진 데 이어 수도 파리 교외에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뒤 파리 시내 거리에 불에 탄 잔해가 널려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하루 앞둔 프랑스에서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대규모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번진 데 이어 수도 파리 교외에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 서쪽 이블린주 트라페스 일대에서 차량에 탑승한 인물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트라페스에서 매우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보안군과 사법 당국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가대테러검찰청도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범행 동기와 반정부 시위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는 24일 프랑스 정부는 예정된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치안 병력을 지난주보다 20% 늘리기로 했다. 이번 집회에는 노동조합과 학생단체, 노란조끼 운동 참가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당국은 전국에서 약 15건의 집회를 금지하는 등 시위 통제에 나섰다. 파리에서는 주요 상업지역과 공공기관으로 향하는 행진을 제한하고, 마르세유와 리옹 등에서도 집회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피카소 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도 24일 문을 닫는다. 도심 상점들은 유리창과 출입구에 나무판자나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며 약탈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시위 이후 한 시민이 유리창이 파손된 상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노동자와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생활비와 유류비 상승,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열린 집회에는 프랑스 내무부 추산 55만명, 노동총연맹(CGT) 추산 80만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 유리창이 파손됐고 마르세유에서는 명품 매장이 약탈당했다. 피해를 본 소매업체는 약 1500곳으로 추산됐다.

정부의 강경 대응을 둘러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노란조끼 운동 참가자와 학생단체 등은 집회 제한 조치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3일 학생 대표단과 면담하는 등 대화에 나섰다. 르코르뉘 총리도 다음 주 노동조합과 학생·기업단체,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가 폭력 사태를 막겠다며 치안 통제를 강화하는 반면 시위 참가 단체들은 집회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어, 주말을 앞둔 프랑스 사회의 긴장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상미 기자 nan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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