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추진했다 중단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시설 건설을 5년 만에 다시 재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아산 2단지 A7 공장의 골조 공사를 승인했다. 이달 발주에 들어가 내년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으로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 초다.
기존 생산라인에 신규 공정과 설비 투자가 계속되면서 추가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 점이 이번 A7 건설 재개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A3 라인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를 생산하고 있다. 폴더블 패널뿐 아니라 갤럭시 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등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OLED 패널도 A3에서 생산된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도 생산시설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는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대를 기록했다. 전작인 Z7 시리즈의 104만대보다 38.5% 증가한 규모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대 사전판매 기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에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OLED 적용 분야가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2024년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 OLED 패널을 적용했으며 델·HP·레노버 등 글로벌 PC 업체들도 OLED를 적용한 노트북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대응해 아산캠퍼스에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기존 스마트폰용 OLED보다 큰 원장을 활용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 중대형 IT 제품에 적합한 패널을 생산하는 라인이다.
A7 공장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기존 A3 라인과 IT용 OLED 생산라인에 더해 아산 사업장의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이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A7 공장 건설 재개는 삼성의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은 지난달 충청권에 약 14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2040년까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67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IT 기기용 OLED 생산 기반을 늘리고,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활용되는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 분야 생산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아산 최솔 기자 cgiz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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