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방범대·경찰·행정기관 폭염기 합동 소통형 ‘TALK 순찰’
박동균 교수 특강 “범죄 위험성 증대… 공동체 치안 강화 절실”
▲ 지난달 30일 밤 9시 고산3동 자율방범대가 고산지구대, 행정복지센터 등과 함께 여름철 범죄 예방을 위한 야간 특별합동순찰을 벌였다. 박동균 교수 제공
지난달 30일 밤 9시, 대구 수성구 고산3동 일대에 형광 조끼를 입은 자율방범대원들이 모였다. 폭염으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주민들의 야외 활동에 맞춰 범죄 취약지역을 살피기 위해서다.
고산3동 자율방범대는 이날 고산지구대, 행정복지센터 등과 함께 여름철 범죄 예방을 위한 야간 특별합동순찰을 벌였다.
순찰에는 백승민 고산3동 자율방범대장을 비롯한 대원들과 류광욱 고산지구대장, 신희철 고산3동장, 양정미 수성구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골목길과 공원 주변을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범죄 예방 교육과 현장 순찰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경찰과 행정기관, 주민이 지역의 위험 요소를 함께 확인하는 ‘공동체 치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 지난달 30일 밤 9시 고산3동 자율방범대가 고산지구대, 행정복지센터 등과 함께 여름철 범죄 예방을 위한 야간 특별합동순찰을 벌였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5분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박동균 교수 제공
순찰에 앞서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폭염과 범죄, 그리고 자율방범대’를 주제로 짧은 현장 특강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폭염기에는 주민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야간 야외 활동이 늘어나 폭력이나 절도 등의 범죄 위험도 커질 수 있다”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경찰과 자율방범대가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위 때문에 문을 열어두고 잠을 자거나 야외 벤치에서 음주한 뒤 잠드는 행동은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순찰은 대원들이 이동 과정에서 범죄 예방과 순찰 방법을 묻고 전문가가 답변하는 ‘TALK 순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원들은 골목길과 공원, 주민 통행이 잦은 구간 등을 돌며 조명이 어둡거나 외부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장소 등 범죄 취약요인을 살폈다. 순찰 과정에서 발견한 위험 요소를 놓고 현장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응 방법도 공유했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실제 순찰 현장에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는 점에서 대원들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자율방범대가 지역 지형과 주민 생활환경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경찰 순찰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강점으로 꼽힌다. 경찰의 치안 전문성과 주민들의 지역 정보가 결합되면 범죄 위험시설을 보다 빠르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달 30일 밤 9시 고산3동 자율방범대가 고산지구대, 행정복지센터 등과 함께 여름철 범죄 예방을 위한 야간 특별합동순찰을 벌였다. 박동균 교수 제공
고산지구대는 평소 지역 내 위험시설을 발굴해 수성구 등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청하고, 방범시설과 안전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고산3동 자율방범대도 백승민 대장 취임 이후 젊은 대원들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야간순찰과 지역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합동순찰은 폭염기 범죄 예방뿐 아니라 주민 스스로 생활 주변의 위험요인을 살피고 경찰·행정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주민 참여형 치안 활동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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