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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발적 성장 ETF 시장, 400조 시대 개막…300조 등극 100일만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폭발적 성장 ETF 시장, 400조 시대 개막…300조 등극 100일만

EBN DB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금융시장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은 ETF는 증시 상승과 연금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성장 속도도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1093개 ETF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404조원을 넘어섰다. 2002년 ETF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약 24년 만에 처음이다.

◆ 100일 만에 100조…폭발적 성장 국면

ETF 시장의 팽창 속도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빨라졌다.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인 2025년 6월 20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1월 초 300조원을 넘어선 뒤 불과 약 100일 만에 400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평균 1조원가량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거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4000억원 수준으로, 2024년(3조5000억원)의 5배를 웃돈다. 증시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와 함께 신규 자금 유입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 국내주식형 역전…시장 구조 재편

시장 내부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미국 주식형 ETF가 성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ETF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흐름이다. 현재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170조원대로, 해외 주식형(100조원대)을 크게 앞선다. 연초만 해도 해외 주식형이 더 컸던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역전이다.

개별 상품 기준으로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 200’이 약 21조원 규모로 가장 크다. 이어 ‘TIGER 미국S&P500’, ‘TIGER 반도체TOP10’ 등이 뒤를 잇는다. 특히 코스피 상승 랠리 영향으로 국내 지수형 ETF가 다시 최상위권을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EBN DB

◆ 연금 자금 유입…'국민 투자상품' 자리매김

ETF 급성장의 배경으로는 연금 자금 유입이 꼽힌다.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ETF 투자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시장 저변이 넓어졌다. 낮은 보수, 분산 투자, 실시간 거래 가능성 등 장점이 개인 투자자 유입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간접 투자 수단’으로서 ETF 수요가 더욱 확대됐다. 운용사들 역시 반도체 등 핵심 종목을 담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 연내 500조 전망…규제완화가 변수

시장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안에 ETF 순자산 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액티브 ETF 확대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등 규제 완화가 예고된 점도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단기간 외형 확대를 넘어, ETF가 개인과 연금 자금을 흡수하는 ‘국민 투자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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