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16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에서 열린 ‘포항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킥오프 회의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RIST
국내 대표 철강 생산 거점인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철강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해 지역 철강산업 전반으로 제조혁신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따르면 RIST는 최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에서 ‘포항 스마트그린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AX 실증산단 공모에 포항철강산단이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총 235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개별 기업의 AI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동시에 산업단지 전체의 제조혁신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자체적인 기술 개발 역량과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도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RIST가 주관기관을 맡고 포항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포항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협력한다. 동국제강과 제일테크노스 등 철강기업을 비롯해 포스텍·서울대학교, 코난테크놀로지·코드비전 등 대학과 AI·정보기술(IT) 전문기업까지 총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 기간 포항산단에는 중소·중견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X 종합지원센터’와 가상 공간과 실제 생산 현장을 연계한 ‘융합형 테스트베드’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AI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도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국제강과 제일테크노스를 중심으로 철강 생산 공정에 적용할 AI 선도모델도 개발·실증한다. 이를 다른 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도 수립한다. 일부 기업에 집중된 AI 기술을 산업단지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에 추진 중인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사업’과도 연계한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생산 효율 개선과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관희 RIST K-스틸혁신연구소장은 “주관기관으로서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철강산업에 최적화된 AI 혁신 모델을 완성하고, 포항산단이 대한민국 제조 AX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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