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의장 선거가 예측 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포항시의회 의석 분포는 국민의힘 23석, 더불어민주당 9석, 무소속 1석으로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의장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당내 표 분산이 불가피해지면서 민주당이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의장 후보로는 김철수 의원과 이재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내부 조율을 통해 후보를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북구·남구 당원협의회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의장 선출이 아닌 국민의힘 내부 세력 재편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철수 의원이 남구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력 결집에 나선 가운데 이재진 의원 역시 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표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9석의 선택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내부 표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 의원들의 표심이 의장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1~2석 배분 또는 주요 상임위 참여 확대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해당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안은 아니며 현재까지 민주당은 의장 선거와 관련해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의장 선거는 결국 숫자의 게임”이라며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면 변수는 없지만 계파 갈등이 계속될 경우 민주당의 선택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의장 한 자리보다 향후 2년간 의회 운영권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걸려 있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며 “선거 막판까지 합종연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포항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이어 각 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선거 결과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석현기자 resistance5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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