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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APEC AI센터 유치 승부수…글로벌 AI 협력 허브 도전

포항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공지능 협력의 핵심 거점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APEC AI센터 유치를 공식화하며 글로벌 AI 협력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포항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차원의...

포항, APEC AI센터 유치 승부수…글로벌 AI 협력 허브 도전

국제기구 운영 경험 앞세워 ‘준비된 도시’ 강조

산업·교육 인프라 결집…AI ODA 모델로 차별화

▲ 지난해 12월 열린 ‘아시아·태평양 AI센터 포항 유치 비전 선포식‘

포항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공지능 협력의 핵심 거점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APEC AI센터 유치를 공식화하며 글로벌 AI 협력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포항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차원의 상설 국제기구인 ‘APEC AI센터’ 유치에 본격 나섰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AI 정책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산업 현장 적용(AX) 실증, 국제협력 및 인재 양성까지 포괄하는 실행형 플랫폼으로 추진된다.

이번 유치전은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도시의 산업 구조와 국제 위상을 동시에 바꿀 수 있는 전략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AI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각국 간 경쟁도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포항은 이미 국제기구 운영 경험을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1996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를 25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국제 협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이 핵심 근거다.

이 기관은 현재 아시아태평양 19개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개국이 APEC 회원국과 중복돼 향후 AI센터 협력 기반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평의원회에서도 다수 위원이 포항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제적 지지 흐름도 형성되고 있다.

산업 기반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포항은 철강과 이차전지 등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AI 기술의 산업 적용, 즉 AX 실증 환경을 확보한 도시다. 여기에 포스텍, 한동대,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등 교육·연구 인프라가 결합되며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포항시는 이를 토대로 ‘AI 개발협력 모델’이라는 차별화 전략도 제시했다. 이는 AI 후발국을 대상으로 교육과 장비, 인력 교류를 지원해 자립 기반을 구축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과거 새마을운동의 확산 모델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형태다.

구체적으로는 △연구자 및 학생 파견 △현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휴 GPU 및 디지털 장비 지원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 사업이 포함된다. 단순한 협력 선언이 아닌 실행 중심의 국제개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항은 향후 포스텍, 한동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등과 협력해 공동 교육·연수 프로그램과 AI ODA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APEC AI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대한민국의 AI 국제 리더십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공동 번영을 이끄는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치전은 포항이 기존 철강 중심 도시에서 첨단 AI·바이오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결국 관건은 ‘국제기구 운영 경험’과 ‘산업 적용 기반’이라는 강점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결합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APEC AI센터 유치 여부는 단순한 기관 입지를 넘어, 포항이 글로벌 기술 협력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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