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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스트 상속' 삼성家, 계열분리 나서나···이부진·이서현 독립 경영...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로써 총 12조원 규모의...

'포스트 상속' 삼성家, 계열분리 나서나···이부진·이서현 독립 경영...

이재용, 삼성물산 정점 지배구조 공고히

홍라희, 블락딜로 '엄마찬스' 역할

삼성그룹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1980~90년대 한국 재벌의 고질적 문제로 지목돼 온 ‘족벌 경영’은 최근 들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창업주 사후 오너 2·3세 간 계열 분리가 이뤄지고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다.

삼성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1987년 이병철 창업회장 타계를 계기로 신세계·CJ·한솔 등으로 계열이 갈라진 바 있다. 다만 2020년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에는 뚜렷한 분리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약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기류가 변하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가 이달 중 상속세 납부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향후 지배구조 개편과 계열 분리 가능성에 재계의 시선이 쏠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로써 총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가 완료된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 당시 약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으며,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개인별 부담액은 홍라희 명예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2021년 상속세 신고와 함께 5년간 6차례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 방식을 선택했다.

재원 마련 과정에서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지분 매각과 신탁 계약 등을 활용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70%에서 1.67%로,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확대됐다. 삼성생명 지분 역시 10%대로 늘어나며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재계에서는 홍라희 명예관장이 자녀들의 상속세 부담을 일부 덜어줬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을 통해 4조8000억원 이상을 확보하면서 ‘지분 방어’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상속세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상속 이후’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오너가 남매 간 계열 분리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우선 당장, 이부진 사장의 독립 경영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호텔신라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부진 사장이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인희 고문은 1979년 호텔신라 경영의 참여하면서 호텔신라를 국내 최고의 호텔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서현 사장 역시 리조트·패션 부문을 중심으로 독자 경영 기반 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회장과 지분 맞교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 지분을 기반으로 인적분할 등 구조 개편에 나설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에서 신세계와 CJ가 계열 분리된 전례에 비춰볼 때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계기로 삼성 오너가 3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인 경영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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