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W와 600만t 일관제철소 합작…2031년 준공 목표
저탄소·현지화 전략 결합…고성장 인도 시장 선점 본격화
▲ 포스코가 20일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자얀트 아차리야(Jayant Acharya) JSW스틸 사장, 사잔 진달(Sajjan Jindal) JSW그룹 회장
포스코(대표이사 이희근)가 인구 14억 6천만명의 고성장 시장인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철강사업 확장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양사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도 내 고수익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철강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탄소중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 투자 및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와의 협력에 이어 이번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또한 국내에서는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AI·로봇기술 융합을 통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은 포스코가 지난 2004년 인도 지역 내 상·하공정을 모두 갖춘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한 이후 22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4차례에 걸쳐 인도에 상공정 진출을 모색했지만 합작사 및 부지 확보 어려움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전기강판 공장·자동차용강판 공장 등 하공정 투자만 이뤄졌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10월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MOU를 맺으면서 획기적인 변화의 틀을 잡았고, 지난해 7월 HOA(주요조건합의서) 체결 이후 이날 합작투자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장인화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 온 ‘완결형 현지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합작법인은 양사가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동등한 파트너십 구조다.
신설 제철소는 고로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고급강 생산이 가능한 제선-제강-열연-냉연/도금공정으로 구성되며, 조강 600만t 규모의 상∙하공정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다.
부지는 철광석 광산과 인접해 있고 효율적인 물류·전력·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오디샤주 내 부지를 확보했으며, 착공 후 48개월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포스코의 저탄소 조업 기술 및 스마트팩토리 역량과 JSW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 일부를 공급토록해 지난 2024년 12월 인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수립한 ‘그린스틸 분류체계(Green Steel Taxonomy)’ 에 부합하는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희근 사장은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포스코의 혁신적인 철강 기술력과 JSW그룹의 강력한 현지 경쟁력을 결합, 미래가치 창출은 물론 양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얀트 아차리야 사장도 “이번 포스코와의 파트너십은 양사의 비전과 의지를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 철강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가 산업 가치 사슬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유력 철강사를 보유한 JSW그룹은 지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피해를 입자 자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중이던 모터드라이브 12대를 공급, ‘포스코 포항제철소 135일만의 기적’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2열연공장에 공급된 모터드라이브는 제작 기간 만 1년 가량 걸리기 때문에 JSW그룹의 지원이 없었다면 침수 피해 이후 135일 만에 재가동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지원을 받은 포스코그룹은 이듬해 친환경 철강기술 및 미래성장사업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한층 더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다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투자로 까지 진행됐다.
포스코는 인도 지역은 최근 GDP 성장·도시화와 인구 증가·제조업 확대에 힘입어 철강 소비 증가율이 최근 수 년간 10%를 상회하는 고성장 시장으로, 특히 소득증가와 소비구조 고급화에 따른 자동차·가전용 고급강 시장의 확대로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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