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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어구에 죽고 다치는 해양생물, 어떻게 보호할까

폐어구에 걸려 죽거나 고통받는 해양 생물을 지키기 위한 정책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폐어구에 죽고 다치는 해양생물, 어떻게 보호할까

지난해 5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역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발견 당시 낚싯줄에 얽혀 있던 이 개체는 이후 한 달간 진행된 조사에서 어미 개체만 활동하는 모습이 확인돼 이후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해양다큐멘터리제작팀 돌핀맨 촬영,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공

폐어구에 걸려 죽거나 고통받는 해양 생물을 지키기 위한 정책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제주도는 오는 29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해양보호구역 관리 및 해양생물 보호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와 도의회, 민간단체가 참여해 해양보호구역 관리, 침적쓰레기·폐어구 처리 개선,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주제 발표에서는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관리에 관한 정책 방향’ ‘해양보호구역 내 침적쓰레기 얽힘 피해 현황과 정책 제안’이 다뤄진다.

현장에는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주환경운동연합, 다큐제주, 오션케어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제주 연안에서는 폐어구로 인한 해양생물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폐사한 바다거북 158마리 중 약 20%가 폐어구에 감겨 죽었다.

제주 연안에 약 120여마리가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지난해 폐어구에 얽힌 개체가 4마리나 확인되는 등 보호종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폐어구가 꼽히고 있다.

지난해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이 도내 16개 해양보호구역 내 50개 지점에서 폐어구 오염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46곳에서 총 37종 1661개의 폐어구가 발견됐다.

레저용 낚싯줄이 23.4%로 가장 많았고, 통발·어선용 밧줄·공사 자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양 생물은 23종 183개체로 집계됐다.

피해 생물 가운데 6종은 해송, 밤수지맨드라미,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보호생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해양보호구역 관리와 해양생물 보호 정책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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