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상생·문학으로 아시아를 잇다
ACC, 18~19일 亞문학페스티벌
국제회의실·옛 도청일대 개최
국내외 작가들 연대와 소통
북토크·문학영화제 등 시민 참여
2026년 09월 09일(수) 19:50
지난 2024년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ACC에서 제5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열렸다. <ACC 제공>
‘평화·상생·환대의 언어’로 연대하고 소통한다.
아시아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을 매개로 ‘아시아를 잇는’ 행사를 연다.
‘제6회 아시아문학 페스티벌’이 오는 18~1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제회의실 및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펼쳐진다.
‘평화·상생·환대의 언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문학인들이 모여 문학을 모티브로 경계를 넘어 연대하고 소통하는 장이다.
특히 올해는 소설가와 시인, 평론가 등 전문가들만의 학술 행사가 아닌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가까이에서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참여 외국 작가로는 이라크 소설가이자 시인인 아흐메다 사다위(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시인이자 작가인 포질 파르호드, 작품이 영어·일본어·프랑스어 등 4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중국 장웨이 등이 있다.
국내 작가로는 ‘빨치산의 딸’을 펴냈으며 만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구례 출신 정지아 작가, 오장환문학상과 조태일문학상 수상자인 김수열 시인, 장편 ‘봄날’로 광주 5·18의 참상을 다큐멘터리적으로 형상화한 임철우 작가, 김승옥문학상과 문지문학상을 받은 광주 출신 박솔뫼 작가 등이 있다.
첫날인 오는 18일에는 개막식과 ‘아시아문학상 시상식 및 대담’이 펼쳐진다. 심도 있는 두 차례의 세션도 진행된다.
제1세션 ‘평화, 경계를 넘다’에서는 장은영 평론가의 진행으로 화제작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아흐메드 사다위(이라크), 문학을 통한 국가 간 공감과 연대를 노래하는 시인 포질 파르호드(우즈베키스탄)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 세계와 사유를 듣는다. 한국의 정지아, 박소란 작가와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나눈다.
고명철 평론가가 좌장을 맡은 제2세션에서는 ‘상생, 땅의 증언을 듣다’를 주제로 중국 최고 권위의 마오둔(모순) 문학상 수상자인 장웨이(중국), 한국의 김수열, 황모과 작가가 참여해 아시아가 공유하는 상생의 가치를 논한다.
둘째 날인 19일 오전에는 김석희 번역가의 진행으로 제3세션 ‘환대, 세계를 잇다’가 예정돼 있다. 한국의 임철우 작가를 비롯해 중국의 작가 차이충다,
평화와 다양성의 가치를 쓰고 그리는 일본의 에세이스트 겸 일러스트레이터 가나이 마키 등 3국 작가들의 문학적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와 별도로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는 특별 세션 ‘역사와 문학’이 펼쳐진다. 초청 작가들의 작품 낭독과 추모 공연을 통해 광주 정신과 5·18의 상흔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행사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ACC 도서관 문화행사’ 및 ‘책 읽는 ACC’와 연계해 꾸며진다. 북라운지에서 열리는 ‘북토크’, ‘북큐레이션’을 비롯해 북마켓과 아트마켓, 편안하게 오디오북을 즐기는 ‘눕독존’, 책 향기를 맡아보는 ‘팝업존’ 등 오감 만족의 체험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문학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구성도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업하는 ‘문학영화제’에서는 문학작품 원작의 영화를 상영하며, 시네북 토크를 매개로 문학과 영화가 만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번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도서관 문화 행사와 연계해 열리며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넘어 평화와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소통하고 연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독서의 계절에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모여 뜻 깊은 축제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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