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백화점·이커머스까지 로봇 판매
GS25 휴머노이드 로봇 등 11종 출시
롯데온 전문관 구축·프리미엄 로봇 확대
로봇, 일반 소비재 상품군으로 빠르게 확산
GS25가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휴머노이드 로봇, 순금, 한우 등 기획 상품 130여종을 선보인다. /GS리테일
집 앞 편의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구매하는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로봇 커머스’ 경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프라인 편의점부터 이커머스 플랫폼까지 로봇을 하나의 상품군으로 편입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기존 가전 중심이던 유통 구조도 고도화된 테크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와 백화점은 물론 편의점까지 잇따라 로봇 출시에 나서며 로봇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로봇과 순금, 한우 등을 포함한 130여종의 특별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상품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편의점 채널에서 해당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업계 최초로 로봇을 차별화 상품으로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S25가 준비한 로봇 라인업은 총 11종이다. AI 소셜 로봇 ‘리쿠’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G1, 4족 보행 로봇 Air, 에일리코 로봇 키링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리쿠’는 국내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사용자와 대화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단순 기기를 넘어 어린이 교육과 고령층 돌봄 등 일상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생활형 AI’ 기기로 확장되고 있다.
초소형 ‘로봇 키링’도 눈길을 끈다. 반려 로봇 개념을 적용한 제품으로 가방이나 열쇠에 부착해 휴대할 수 있으며 간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대로 형성돼 어린이날 선물 수요를 겨냥한 전략 상품으로 평가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웨어러블 로봇 브랜드 ‘하이퍼쉘’ 팝업스토어를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운영하며 백화점 채널에서 로봇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하이퍼쉘’은 착용형 로봇으로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에서 신체 능력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온이 지난 3월 테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게이즈샵’을 입점시켜 다양한 로봇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온
이처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로봇을 새로운 소비 카테고리로 편입하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도 대응에 나섰다.
롯데온은 ‘AI 로봇 전문관’을 구축해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3월에는 테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게이즈샵’을 입점시켜 다양한 로봇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포함됐다. 해당 제품은 3100만원대 프리미엄 모델로 CES 2026에서 복싱 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4족 보행 로봇 ‘GO2 AIR’와 ‘GO2 PRO’, 바둑 대국이 가능한 교육용 로봇 ‘센스로봇GO’, 반려형 로봇 ‘루나 2세대 스마트 펫’ 등 다양한 제품이 구성됐다. 이들 제품은 단순 기능을 넘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험형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롯데온은 4월 19일부터 4월 26일까지 AI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 론칭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유통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로봇이 산업용 장비를 넘어 일반 소비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편의점과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판매 채널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는 로봇을 비교하고 구매하는 일상적 소비 경험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결국 로봇을 둘러싼 유통 경쟁은 단순한 상품 확대를 넘어 ‘테크 기반 라이프스타일’ 시장 선점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각 유통사가 로봇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강화하면서 로봇은 새로운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람과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을 구현한 로봇이다. 보행과 손동작은 물론 음성 인식과 감정 표현 기능까지 갖추며 서비스·교육·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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