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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편의점 4사, '고유가 지원금' 겨냥...생필품 할인 전면전 돌입

PB '옐로우' 전 품목 109종과 생필품 11종에 대해 네이버페이 결제 시 최대 30% 페이백을 돌려준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물가 급등에 대응해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을 지급하는...

편의점 4사, '고유가 지원금' 겨냥...생필품 할인 전면전 돌입

오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풀린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지원금 수요를 자사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생필품 할인 전면전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 소속인 CU는 21일 행사를 개시해 5월 31일까지 약 40일간 이어간다. 라면·즉석밥·주류·정육 등 장바구니 핵심 품목 50여종을 별도 할인 대상으로 구성했고, 매월 운영하는 정기 통합행사 2400여종과는 별개다.

수입 맥주 6입 묶음 상품을 최대 56% 낮춘 가격에 내놓고, 인기 컵라면 6입 번들은 6000원대에 판매한다. 즉석밥은 별도 할인에 '2+2' 구성을 겹쳐 사실상 반값 수준이다.

생활용품도 공격적이다. 화장지와 물티슈를 경쟁 제품 대비 최대 40%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탄산음료에는 1+1, 스낵에는 2+1을 적용했다. 결제 금액 구간별로 할인율이 올라가는 '다다익선' 프로그램도 30여종에 걸어뒀다.

GS25는 지급 첫날인 27일에 맞춰 출발한다. 5월 말까지 자사 PB인 '혜자로운'과 '리얼프라이스'에서 17개 품목을 골라 25% 할인에 내놓는다. 즉석밥·두부·계란·삼겹살·화장지 등 반복 구매 비중이 높은 생활 필수 품목이 주축이다.

대표 가격대를 보면 콩나물(300g)이 750원, 우유(900ml 2팩)가 3300원이다. 이와 별도로 라면·스낵·아이스크림 등 46종을 묶어 '초특갓세일'도 가동한다. 원래 매월 1일에 시작하던 행사인데 이번에는 4일 앞당겼고, 품목도 10종 넘게 추가했다.

5월부터는 간편식·가공식품·주류·비식품까지 범위를 넓혀 2500여종 규모 할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삼성·국민·BC카드 이용 시 25% 결제 할인도 병행한다.

세븐일레븐은 5월 한 달을 집중 기간으로 잡았다. 총 2000여종에 걸쳐 생활안정 명목의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란·두부·콩나물 등 18개 신선식품 품목에 최대 34% 가격 인하와 1+1 구성을 동시에 걸었다.

여름 시즌을 겨냥한 주류·음료 라인업도 두텁다. 맥주 23종에 최대 50% 할인을 적용하고, 1000원대 맥주 '프라가 프레시'도 전면에 배치했다. 육류는 롯데마트와 원물을 함께 조달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춰 냉동 삼겹살을 반값에 선보인다. 음료도 200여종이 할인 대상에 올랐다.

이마트24는 같은 기간 계란·라면·생수·세제 등 50개 생필품에 대해 행사카드 1만원 이상 결제 조건으로 30% 할인을 건다. 1+1이나 2+1 같은 증정 혜택과 카드 할인을 겹쳐서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4월 말까지는 선행 행사도 운영 중이다. PB '옐로우' 전 품목 109종과 생필품 11종에 대해 네이버페이 결제 시 최대 30% 페이백을 돌려준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물가 급등에 대응해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을 지급하는 한시적 지원 제도다. 취약계층 대상 1차 지급이 27일 시작되고, 일반 국민 대상 2차 지급은 5월 18일부터다.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쓸 수 있어 대형마트는 사용처에서 빠진다.

편의점들이 이만큼 속도를 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됐을 때 이미 한 차례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대형마트가 사용처에서 빠지면서 편의점이 '동네 장보기 채널'로 부상했다. 상반기 내내 역성장 흐름이던 편의점 업계가 지원금 덕에 4개월 만에 반등했던 전례가 남아 있다.

이번 행사는 그 경험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수요가 몰렸던 생필품·신선식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름철 음료·주류 수요까지 미리 반영해 구성했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증대 효과가 분명하다. 관건은 지원금 소진 이후다. 지난해에도 지급 기간 종료와 함께 매출이 재차 둔화된 바 있다. 일회성 소비 부양을 넘어 편의점이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올해 경쟁의 실질적 성과를 가를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사용처가 소상공인 매장으로 한정되면서 편의점 등 근린 채널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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