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업계에서 AI는 더 이상 실험 단계의 기술이 아니다. 검색 방식이 키워드에서 생성형 AI 요약으로 전환되고, 유튜브·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이 소비자의 콘텐츠 발견 경로를 좌우하는 지금, 브랜드를 어떻게 노출시킬 것인가의 문제는 광고 기획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퍼포먼스 광고 중심의 기존 접근법이 한계를 드러내는 사이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는 광고회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메가존 계열 종합광고회사 펜타클의 행보도 이 흐름 위에 있다.
메가존 계열 종합광고회사 펜타클이 자체 개발한 AI 마케팅 플랫폼 3종을 실제 브랜드 캠페인에 적용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회사제공
펜타클이 구축한 플랫폼은 'ACP AI', 'GEO 레이더', 'VOC AI 인사이트' 세 가지다. 소비자 관심사 기반 콘텐츠 기획부터 생성형 AI 검색 환경에서의 브랜드 노출 분석, 고객 목소리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도출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구조로 설계됐다.
ACP AI는 리스닝마인드의 인텐트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소비자의 검색 여정에서 브랜드와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내는 플랫폼이다.
제품 카테고리 안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관심사 영역과의 연결 고리를 도출해 숏폼 콘텐츠 기획과 크리에이터 협업 방향까지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삼양식품 '탱글' 브랜드에 이 기술을 적용해 관심사 기반 숏폼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전통적 광고 방식 대신 소비자 관심사와 제품 특성을 연결한 콘텐츠 중심 접근법으로 전환한 사례다.
GEO 레이더는 챗GPT·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 검색 환경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언급되고 얼마나 노출되는지를 분석한다.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SEO)와는 궤가 다른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영역에서 경쟁사 대비 가시성을 진단하고 대응 전략 수립을 돕는다. VOC AI 인사이트는 여러 채널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마케팅·고객경험·제품 전략·세일즈 등 각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전략 시사점을 제공한다.
세 플랫폼 모두 메가존 그룹의 IT 인프라와 AI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펜타클은 금융권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WPP·퍼블리시스 등 글로벌 광고 그룹들이 AI 마케팅 플랫폼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국내 광고 업계에서도 자체 기술 내재화 흐름이 빨라지고 있어 펜타클의 이번 행보가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차상훈 펜타클 부사장은 "AI 확산으로 소비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선택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관심사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접점을 보다 정교하게 연결하고 실제 마케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략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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