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6개)을 보유한 펜싱 남자 사브르의 전설 구본길(37·부산광역시청)이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본길은 17일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 대회 이후 행정 절차를 마치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을 비롯해 오는 19일 인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않고 18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200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구본길은 줄곧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해왔다.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파리 올림픽까지 한국이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유일하게 대표팀에 머무를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발휘했다. 또 아시안게임에선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개인전 3연패를 일궜고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 땐 후배 오상욱(대전광역시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인천·자카르타·항저우)을 포함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6개로, 한국 선수 최다 공동 1위에 오른 ‘살아있는 전설’이다. 파리 올림픽 이후 육아와 재충전 등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채 은퇴를 고심했던 그는 아직 누구도 이루지 못한 7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을 위해 올해 9월 아이치·나고야 대회 출전을 목표로 복귀, 2025-2026시즌을 소화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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