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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의 T1 안 끝났다…BLG 압살하고 끝내 5세트 간다 [2026 MSI]
2026-07-04 19:02:00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끝날 것 같던 승부를 끝내 살려냈다. 벼랑 끝에 몰린 T1이 특유의 저력을 폭발시키며 중국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압도했다. 3세트 완패의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초반 흔들림을 빠르게 수습한 T1은 BLG를 몰아붙이며 승부를 결국 원점으로 되돌렸다.
T1은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4세트에서 BLG를 33분 만에 완파했다. 세트 스코어는 2-2. 승자는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가려지게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BLG가 ‘페이즈’ 김수환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5분에는 ‘빈’이 ‘도란’ 최현준을 솔로킬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바텀에서 BLG 바텀 듀오를 연달아 잡아내며 순식간에 두 킬을 만들었고, 팽팽한 킬 교환 속에서도 바텀 주도권을 앞세워 첫 드래곤까지 확보했다.
이후부터는 T1의 경기였다. 11분 다시 한번 바텀에서 ‘바이퍼’를 끊어낸 T1은 13분 미드 교전에서도 두 킬을 쓸어 담으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대전컨벤션센터를 가득 메운 팬들은 “T1”을 연호하며 뜨겁게 응답했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오브젝트까지 차곡차곡 쌓아갔다. 두 번째 드래곤을 손쉽게 챙긴 뒤 탑 다이브로 ‘빈’을 끊어냈고, 이후에도 집요하게 탑을 공략하며 BLG의 핵심 카드를 완전히 봉쇄했다. ‘빈’이 쓰러질수록 ‘도란’은 살아났다.
탑에서만 연이어 킬을 만들어낸 T1은 글로벌 골드를 3000 이상 벌렸고, 미드 교전에서도 세 킬을 추가하며 격차를 더욱 키웠다. 3세트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20분경 세 번째 드래곤, 21분 바텀 한타 승리와 함께 세 킬을 추가한 T1은 그대로 바론까지 가져갔다. 불과 22분 만에 골드 차이는 8000 이상 벌어졌고,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25분에는 영혼의 드래곤까지 완성했다.
T1은 서두르지 않았다. 시야를 장악하며 오브젝트를 하나씩 챙겼고, BLG가 먼저 바론을 시도하자 이를 저지한 뒤 오히려 바론 버프를 손에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장면도 완벽했다. 장로 드래곤을 앞두고 BLG를 본진에 묶어둔 T1은 유리한 전장을 만들었고, 결정적인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웠다. 이어 장로 드래곤까지 확보한 T1은 그대로 BLG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33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벼랑 끝에서 보여준 T1의 반격은 압도적이었다. 이제 모든 것은 단 한 세트에 달렸다. 대전을 뜨겁게 달군 명승부는 결국 마지막 5세트, 운명의 승부로 향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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