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과학의 날·제7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개최…역대급 164명 포상
정부가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규정하고 '퍼스트 무버'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유공자 164명에 대한 대규모 포상과 함께 RNA, 양자컴퓨팅, AI 반도체 등 전략기술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연구개발(R&D) 체계의 질적 전환을 본격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6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59회 과학의 날(21일)과 제71회 정보통신의 날(22일)을 통합한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AI로 여는 대한민국 대도약'을 주제로 정부·학계·산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의 핵심은 총 164명에 대한 포상이다. 훈장, 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역대급 규모로, 단순한 공로 인정 차원을 넘어 전략기술 중심 국가 혁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RNA, 양자컴퓨터, AI 반도체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 성과가 포상의 중심에 자리했다. 이는 기존 추격형 기술 전략에서 벗어나 세계 최초·최고 수준 기술 확보로 정책 기조가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기술 진흥 부문에서는 89명이 수상했다. 최고 영예인 과학기술 창조장(1등급)은 RNA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빛내리 교수와 양자컴퓨팅 확장 구조를 세계 처음으로 구현한 김정상 교수에게 돌아갔다. 두 연구자는 각각 생명과학과 양자정보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 처리 반도체, 사회문제 해결형 데이터 과학, 바이오·의료 AI 융합 등 산업적 파급력이 큰 연구 성과도 대거 포함됐다.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부문(21명)과 정보통신 부문(54명)에서도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이 집중적으로 반영됐다. 초거대언어모델(LLM) 대응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 구축, AI 인재 양성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포상의 또 다른 특징은 '성과 중심 R&D' 체계의 명확화다. 논문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기술 상용화, 산업 기여도, 국산화 성과 등이 주요 기준으로 적용됐다. DNA 기반 약물 전달 기술, 정보보호 산업 자립화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반영됐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기점으로 AI 반도체, 양자기술, 바이오 등 전략기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초거대언어모델(LLM)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고성능 AI 반도체 자립화와 데이터·인재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동 연구와 기술 표준 선점 경쟁에도 적극 나선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구조적 전환 신호라고 평가한다. 다만 성과 중심 R&D가 단기 실적 위주로 흐르지 않고 기초연구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10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과학기술과 AI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연구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R&D 지원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기술을 설계하는 국가와 종속되는 국가로 재편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은 "독자적인 AI 역량 확보와 함께 국민 모두가 혜택을 공유하는 'AI 기본사회' 구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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