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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냐 솔샤르냐... 캐릭 감독이 예고한 ‘맨유 축구’ 청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운 ‘맨유 축구’의 부활을 예고했다. 동시에 한 가지 전술에만 매몰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과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의 차별점도 넌지시 드러냈다.

퍼거슨이냐 솔샤르냐... 캐릭 감독이 예고한 ‘맨유 축구’ 청사진

[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운 ‘맨유 축구’의 부활을 예고했다. 동시에 한 가지 전술에만 매몰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과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의 차별점도 넌지시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캐릭 감독은 승리와 재미를 동시에 잡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기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보고 싶게 만들고, ‘오늘 무언가 엄청난 일이 일어날 거야’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며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고 이 클럽을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고 덧붙였다.

팬들이 원하는 ‘설렘’도 강조했다.

캐릭 감독은 “지난 몇 달 동안 팬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설렘’이었다”며 팬들에게 다시 기대와 즐거움을 안겨주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도중 맨유 지휘봉을 잡은 캐릭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빠른 공격 전개와 역습을 활용했다. 3백 전술을 고수했던 루벤 아모림 감독 시절과 비교해 경기 템포와 공격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였고, 이에 과거 ‘퍼거슨 시절’ 맨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도 나왔다.

캐릭 감독은 새 시즌에도 빠른 템포의 축구를 예고했다. 그는 “위대한 팀들의 축구는 흥미진진하고 빨랐다.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고 빠르게 수비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대만큼 우려도 존재한다. 캐릭 감독이 과거 솔샤르 감독과 비슷한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솔샤르 감독 역시 맨유의 임시감독으로 부임한 뒤 4-2-3-1을 기반으로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2018-2019시즌 도중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뒤 임시감독을 맡은 솔샤르는 당시 수비적인 색채가 강했던 팀의 경기 스타일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빠른 공격 전개와 역습을 앞세워 반전을 만들어냈고, 솔샤르는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솔샤르 체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전술적인 변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선수 기용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고, 결국 2021년 경질됐다.

캐릭 감독도 이러한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위대한 팀이라면 여러 스타일의 경기를 두루 할 줄 알아야 한다”며 한 가지 전술에만 매몰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캐릭 감독의 과제는 ‘빠르고 흥미진진한 축구’라는 맨유의 정체성을 되살리면서도 솔샤르 감독이 겪었던 전술적 한계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공격 축구의 부활일지, 한계의 반복일지, 맨유가 캐릭 감독 아래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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