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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판교 모델' 직접 본 덴마크"… 성남서 AI·친환경 제조 협력 물꼬

덴마크 산업사절단이 지난 8일 성남 판교 일대를 방문해 첨단 제조 및 AI 기반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판교 모델' 직접 본 덴마크"… 성남서 AI·친환경 제조 협력 물꼬

‘재생에너지 강국’ 덴마크 산업사절단 성남 방문

‘판교테크노밸리·AI 자동화’ 산업 생태계 집중 점검

‘산학연 협력·공동연구·스마트시티’ 교류 확대 시동

덴마크 산업사절단이 지난 8일 성남 판교 일대를 방문해 첨단 제조 및 AI 기반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성남시

지난 8일 덴마크 산업사절단이 지역 혁신기업인 ㈜여의시스템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덴마크 산업계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성남 판교를 찾아 첨단 제조와 AI 기반 산업 현장을 둘러보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단순 방문 수준을 넘어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까지 논의가 이어지면서 성남시의 디지털 산업 생태계가 해외 혁신 국가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성남글로벌융합센터 일대에는 덴마크 제조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로부터 시스템반도체 지원사업과 첨단 제조 인프라 운영 현황을 들은 뒤 곧바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절단은 산업용 컴퓨터와 AI 컨트롤러 기술을 개발하는 ㈜여의시스템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자동화 공정 운영 방식과 제조 데이터 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장비 작동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어 방문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서는 한방의약품 생산라인과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제조 공정 자동화와 연구 시스템이 함께 운영되는 구조에 관심이 쏠렸다. 현장 관계자는 “기존 제조업과 바이오 연구 기능이 동시에 움직이는 형태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 덴마크 대사의 성남시 방문 이후 이어진 후속 교류 성격이 짙다. 당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산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산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일정으로 확대됐다.

덴마크는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제조, 순환경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가다. 최근에는 제조업 탄소중립과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산업 전환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남시는 AI·ICT·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이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미래 제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어 양측 관심사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교 일대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해외 산업기관들의 현장 방문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외 투자 설명회 위주였다면 최근엔 실제 제조 시스템과 기술 협업 가능성을 직접 보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판교 산업 구조 자체를 벤치마킹하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제조 분야 국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업 간 기술 협업과 공동 연구,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차광승 성남시 AI혁신국장은 “덴마크의 친환경 제조 경험과 성남의 AI 자동화 산업 기반이 연결되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젤 에드먼드슨 덴마크 제조 아카데미(MADE) 대표는 “성남의 산업 현장과 산학연 연계 시스템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만남이 지속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덴마크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자립에 집중 투자하며 재생에너지·친환경 제조·순환경제 분야의 세계적 강국으로 성장했다. 특히 세계 최초 해상풍력 단지 조성과 글로벌 기업 'Ørsted(오스테드)'를 기반으로 해상풍력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현재 전체 전력의 약 67%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며, 풍력 비중만 약 60%에 달한다.

에너지 자립을 달성한 덴마크는 관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한국·대만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덴마크는 2030년 탄소배출 70%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그린 전환’ 모델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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