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파워인터뷰] 윤도영 광운대 총장 "창학 100년 앞둔 광운… AI·AX 혁신 글...

카카오·KT·Cisc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0개 투자사, 서울 동북부 5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광역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창업팀은 'Seed(씨앗)–Speed(가속)–Lead(도약)' 단계별 로드맵을 통해 성장 단계에 맞춘 팀빌딩부터...

[파워인터뷰] 윤도영 광운대 총장 "창학 100년 앞둔 광운… AI·AX 혁신 글...

단순한 디지털화 넘어 대학의 DNA 재설계… 교육·연구·행정 전 영역 혁신

공학부터 인문까지 ‘AI 보편화’ 지향… 기술력·윤리적 성찰 겸비한 인재 양성

‘AX 임팩트 스퀘어’로 스타트업 250개 육성… 지역산업 문제해결 플랫폼 대학 구축

‘AX 시대의 표준 대학’ 제시… 구성원에 대한 믿음으로 미래 도약 견인

윤도영 광운대 총장은 “우리는 공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경영 등 모든 전공에서 AI 활용 역량을 기본 소양으로 갖추는 ‘AI 보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운의 DNA는 1934년 창학 당시부터 전자공학과 과학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 AX를 결합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산업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하고 연구와 창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생성형 AI의 등장은 대학에 ‘디지털 활용’을 넘어 ‘AI 네이티브(AI-Native)’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광운대학교는 이 변화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대학의 작동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AX(AI Transformation) 혁신의 길을 걷고 있다.”

윤도영 광운대학교 총장은 취임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을 ‘전환의 시간’이라 정의했다. 광운대가 단순한 기술 대학을 넘어 대한민국 AX 혁신의 ‘심장’이 돼야 한다는 기조 아래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미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주력해 온 것이다.

윤 총장은 “강의의 온라인화나 행정 시스템 고도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식 전달부터 연구 방식, 산학협력 구조, 평가 체계까지 AI를 전제로 재구성돼야 한다”며 “우리는 공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경영 등 모든 전공에서 AI 활용 역량을 기본 소양으로 갖추는 ‘AI 보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윤 총장은 취임 직후 직접 위원장을 맡는 ‘광운 AI/AX 미래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대학의 중장기 전략과 평가 체계를 AX 관점에서 재정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AI 인증제와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과정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광운대는 이미 반도체와 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증명하며 AX 혁신의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AI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전문 교육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로봇 분야에서도 대규모 국책 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로봇공학과를 설립한 전통을 살려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이 윤 총장의 포부다.

지난달 26일 총장실에서 만난 윤 총장은 광운대만의 차별화된 AX 전략과 교육 혁신,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

윤 총장은 “광운의 DNA는 1934년 창학 당시부터 전자공학과 과학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 AX를 결합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산업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하고 연구와 창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광운의 역사는 대한민국 전자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 왔다. 다가올 창학 100주년인 2034년은 광운이 AX 혁신의 주역으로서 전 세계에 ‘AI 네이티브 대학’의 표준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7월 취임 후 대학의 체질을 ‘AX(AI 전환) 혁신’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소회를 전한다면.

“취임 이후의 시간은 단순한 행정 리더십의 시간이 아니라, 대학의 작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전환의 시간이었다.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세계 대학들은 ‘디지털 활용’을 넘어 ‘AI 네이티브(AI-Native) 대학’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강의, 연구, 행정, 산학협력 등 대학의 전 영역이 AI를 전제로 재구성되는 흐름이며,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광운대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공유했고, 대학의 미래를 AX(AI Transformation)라는 명확한 방향으로 정렬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고 생각한다.”

- ‘광운형 AX’는 타 대학의 디지털 전환(DX)과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나.

“DX가 기존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과정이라면, AX는 AI를 중심에 두고 대학의 작동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구조적 전환이다. 무엇을 디지털로 바꾸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AI를 전제로 대학을 어떻게 다시 설계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광운의 강점은 큰 대학들에 비해 짧은 시간에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경험을 빨리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결과물이 바로 나오며, 그 데이터들을 빅데이터로 돌려 더 나은 모델로 가는 데 있어 다른 대학은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 또한 ‘광운형 AX’의 가장 큰 차별성은 AI의 전면 보편화에 있다. 공학 계열 일부 학생만 AI를 배우는 구조가 아니라 인문사회·경영 등 모든 전공에서 AI 활용 역량을 기본 소양으로 삼도록 설계하고 있다.

더불어 광운대의 진짜 강점은 ‘민첩성’에 있다. 규모가 거대한 대학들에 비해 우리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실행력이 높다.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며 경험과 데이터를 매우 빠르게 축적할 수 있다. 시도한 결과물이 즉각적으로 도출되고, 그 데이터들을 다시 빅데이터화해 더 나은 모델로 지속 개선해 나가는 데이터 선순환 속도만큼은 다른 대학이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고 자부한다.”

- ‘광운형 AX’에 맞춰 교육과정, 조직 혁신 등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우리 대학은 지난해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AI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전문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시스템공학부를 중심으로 교육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설계 역량과 AI 활용 능력을 동시에 갖춘 융합형 문제 해결 인재를 양성하는 AX형 교육 모델이다. 조직 차원에서도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대학원장 및 교내외 AI·AX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광운 AI/AX 미래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는 단순 자문기구가 아니라 대학의 중장기 전략과 평가 체계를 AX 관점에서 재정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대학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혁신은 설득이 아니라 공감에서 시작된다. 저는 우리 광운 구성원들의 저력을 믿었다. 특히 대학의 미래를 직접 그려낼 30대 젊은 교수들에게 ‘마음껏 상상하고 설계해달라’며 TF를 맡겼는데, 이들이 밤낮없이 고민해 내놓은 창의적인 청사진들은 정말 놀라웠다. 인상 깊은 변화는 인문사회과학대학(인사대)에서 시작됐다. ‘인문학적 성찰 없는 AI는 위험하다’며 교수들이 먼저 융합 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HUSS 사업 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제 광운의 혁신은 총장 혼자 끄는 수레가 아니다. 젊은 교수진이 혁신의 설계도를 그리고, 인문과 공학 전 분야가 강력한 엔진이 되어 함께 달려가는 구조가 안착됐다고 본다.”

- 정부의 AI 국가 비전과 광운대의 교육 철학을 어떻게 결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인가.

“우리가 지향하는 AI 교육 철학은 단순한 기술 인력 양성에 머무르지 않는다. 코드를 잘 짜는 인재를 넘어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찰할 줄 아는 인재를 길러내고자 한다. 설립자인 조광운 박사께서는 과학기술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으며, 그 중심에 인간의 존엄과 품격이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X 시대에도 그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윤도영 총장이 대학의 체질을 ‘AX(AI 전환) 혁신’ 중심으로 개편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대학평가에서 논문 피인용지수 전국 1위 등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압도적 연구 경쟁력의 비결은.

“연구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전환한 전략이 있다. 우리 대학은 연구 성과를 단순한 수치 경쟁이 아닌 국제 학계에서의 영향력과 파급력 관점에서 평가해 왔다. 그 결과, 연구자들이 논문 수 확대에 집중하기보다 학문 분야의 흐름을 바꾸고 후속 연구를 촉발하는 성과를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게 됐다. 또한 국제 학술지 논문의 피인용 실적을 중심으로 보상하는 ‘피인용 지원금’ 등 포상 제도를 통해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도전적 연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 주요 국책사업을 통해 인문사회·공학·산업·지역 문제를 연결하는 ‘초융합형 대학’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어떤 성과가 도출되고 있나.

“최근 3년간 HUSS(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 RISE, 반도체특성화대학 등 주요 국책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AX 기반 초융합 대학 모델을 제도적으로 구현했다. HUSS 글로벌공생 컨소시엄은 인문사회와 공학의 교육과정을 통합해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을 정착시켰고, HUSS 디지털경제 컨소시엄은 생성형 AI 기반 코딩 체험, AI 디자인 씽킹 등 디지털 역량과 인문사회적 해석 능력을 결합한 교육을 운영하며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공학은 광운의 뿌리이지만, 인문사회학적 성찰은 광운의 미래를 완성하는 열쇠다. 단순히 인문대생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수준이 아닌, AI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읽어내고, 인간의 가치를 지키는 기술을 고민하는 ‘글로벌 융합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특히 최근 선정된 다양한 국책 사업들을 통해 인사대 학생들이 공학적 툴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데, 그 성과가 놀랍다. 이제 광운의 AI 교육은 전공의 경계를 넘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AI를 자유롭게 부리는 ‘AI 보편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 2026년 ‘AX IMPACT SQUARE’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 계획도 내놨다. 지원 방안은.

“이 사업의 핵심은 창업팀이 아이디어 단계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성장할 수 있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대학이 창업 생태계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KT·Cisc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0개 투자사, 서울 동북부 5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광역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창업팀은 ‘Seed(씨앗)–Speed(가속)–Lead(도약)’ 단계별 로드맵을 통해 성장 단계에 맞춘 팀빌딩부터 멘토링, 투자 연계는 물론 팁스(TIPS) 연계 투자와 CES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 동북권의 스타트업이 우리 광운이라는 플랫폼을 타고 글로벌 시장으로 바로 확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성인학습자 및 지역 연계 모델을 추진 중이다. 임기 내에 완성하고 싶은 캠퍼스 인프라나 재정 자립 모델이 있다면.

“임기 내에는 평생교육과 기술사업화를 축으로 한 새로운 대학 구조를 완성하고자 한다. 성인학습자가 언제든 돌아와 학습할 수 있는 평생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협력과 기술이전·창업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RISE 사업에서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와 ‘지역 현안문제 해결’ 과제에 선정돼 향후 5년간 35억 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또한 올해 2월 ‘서울형 BRIDGE’ 사업에도 선정돼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강화하고 산학협력 기반 수익 창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최용섭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왼쪽)과 윤도영 총장이 광운의 10년 뒤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AX 시대의 표준 대학’으로서 광운의 10년 뒤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향후 10년 내에 광운대는 AI를 모든 학문과 산업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교육·연구·창업 생태계를 완성해 세계가 참고하는 미래 대학 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학생들은 전공 지식과 함께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본 역량으로 갖추게 될 것이고, 이러한 융합형 인재가 광운대의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다. AX 기반 융합연구를 통해 글로벌 공동연구와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세계적 연구 영향력을 갖춘 대학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광운대 혁신의 가장 큰 원동력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과 교수들, 즉 구성원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다. 교수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잠재력을 믿는 마음이 곧 '광운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됐을 때 대학의 혁신도 비로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또한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운대가 미래로 도약하는 전환기를 이끈 총장,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영어로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He was a good man(좋은 사람이었다)’. 광운대는 저의 첫 직장이자, 30년 넘게 몸담아온 삶의 터전이다. 스스로를 광운의 DNA를 깊이 흡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총장으로서 대학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며, 제가 가진 이 광운의 DNA가 대학에 오랫동안 긍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믿고 있다. 교직원과 학생, 교수, 동문이 서로를 믿고 힘을 모아 준다면 광운대는 반드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다.”

■ 윤도영 총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3년 광운대 교수로 부임했다. 광운대에서 교무처장, 공과대학장, 환경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 최초로 미 공군과의 국제공동연구 협약(CRADA)을 이끌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미 공군 최우수 논문상(US Air Force Best Paper Award, 2011), 한국화학공학회 학술상(2016) 등을 받았다. 2025년 7월 제13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담=최용섭 주필 겸 편집인 / 정리=임지연 기자 / 사진=한명섭 기자>

임지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