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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나시아, 배가 내뿜는 탄소, 바로 잡아내 … 친환경·에너지로 '영토 확...

파나시아는 지난해 10월 부산대, 에스지원테크, 큐알피테크, 대한조선, 한국선급과 선박용 무탄소 암모니아 보일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파나시아, 배가 내뿜는 탄소, 바로 잡아내 … 친환경·에너지로 '영토 확...

컨테이너선 내 탄소 포집·저장설비

국내 최초 개발해 성공적 기술 실증

'탄소배출 0' 암모니아보일러 개발도

이민걸 파나시아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해 삼성중공업에서 ORC 폐열회수발전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 파나시아

올해 창립 37주년을 맞은 파나시아(PANASIA)가 친환경·에너지 기술 중심의 미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해 온 파나시아는 글로벌 해운·에너지 산업의 친환경 전환 흐름 속에서 차세대 에너지 기술 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989년 설립된 파나시아는 선박 환경설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왔다. 특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황산화물 저감장치(Scrubber) 등 친환경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공급 실적을 확보하며 국제 환경규제 대응 시장을 선도해왔다.

파나시아는 해운업 탈탄소화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선상 탄소포집시스템(OCCS)의 개발 및 실증을 지속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선에 적용된 OCCS 시스템은 시간당 1t, 하루 최대 24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프로젝트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글로벌 해운·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규제와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정책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은 연료 효율 향상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친환경 기술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선박 운영 효율과 에너지 절감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운항 과정에서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운영비 절감 효과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시장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파나시아 본사 전경. 파나시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파나시아는 단기적·장기적 관점의 이중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선박 운영 효율을 즉각적으로 높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장치(Energy Saving Device) 기술 가운데 하나인 유기매체 증기터빈 사이클(Organic Rankine Cycle·ORC)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기반 기술 개발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ORC는 선박 및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선박 운항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전력으로 전환함으로써 연료 사용량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최근 고유가 기조와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나시아는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 선박 실증을 위해 지난해 11월 HMM·삼성중공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회사는 협약에 따라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HMM이 운항 중인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250KW급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탑재해 해상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의 효과 검증,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 실증 운항 데이터 확보 등을 수행한다. 이들은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적용하면 연간 230t의 연료와 이산화탄소 환산t 기준 700t의 온실가스 저감을 기대하고 있다.

파나시아는 ORC 분야에서 축적한 에너지 효율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앞으로 친환경 연료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탄올과 암모니아 연료 활용 기술은 물론 미래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한 관련 기술 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파나시아는 선박용 무탄소 암모니아 보일러 개발에도 나섰다. 파나시아는 지난해 10월 부산대, 에스지원테크, 큐알피테크, 대한조선, 한국선급과 선박용 무탄소 암모니아 보일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 계획을 발표했다. 선박 수명이 25~30년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부터 무탄소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해야 한다.

암모니아는 탄소제로 시대를 이끌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다. 수소와 비교해 저장·운송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독성과 부식성 등 안전문제를 해결하고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또 현재 선박에 운용되는 암모니아 보일러는 '오일파일럿'을 함께 연소해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문제도 있다. 오일파일럿은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의 연료 점화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소량의 보조 오일을 의미한다. 암모니아는 자체 점화가 어려워 그동안 암모니아와 파일럿 오일을 혼합해 연소시켰다. 파나시아 등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암모니아 100% 연소를 기술적으로 구현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보일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민걸 파나시아 대표는 "친환경·에너지 시장은 앞으로 해운·조선 산업의 핵심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파나시아는 37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에너지 효율 기술부터 장기적인 차세대 연료 기술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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