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티빙에서 해킹으로 유출된 계정이 이용자보다 훨씬 많은 4천만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해독 열쇠란 것까지 털려서, 암호화돼 있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해커에게 노출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관합동조사 결과, 회원 수보다 훨씬 많은 3,954만 개의 이용자 계정 정보가 해커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활성 계정은 물론, 휴면, 탈퇴, 심지어 카카오나 네이버를 통해 가입한 제휴 계정 정보까지 고스란히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이름, 생년월일, 디지털 주민번호인 'CI' 등 모두 20개 항목이 털렸는데, 특히 일부 암호화 된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복원할 수 있는 '해독 열쇠'까지 유출돼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용준/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 : "생년월일이라든가 아니면 CI라고 하는 그런 정보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결합하게 되면은 스미싱이라든가…"]
해커의 공격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사전에 빼돌린 '개발 환경 접속키'로 서버에 침투한 뒤 운영환경 접근이 가능한 '운영 환경 접속키'를 탈취했습니다.
서버 과부하로 한때 티빙 측에 덜미를 잡히자 내부에 가상 서버를 몰래 만들어 정보를 빼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티빙의 보안 체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는 평갑니다.
모의해킹에서 지적된 접속키 방치 문제를 고치지 않았고 해킹 정황을 파악하고도 늑장 신고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임정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 정책관 : "키 관리 체계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면 개발 환경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으며 운영 환경에 접속하지 못했을 것이라…"]
한편, 티빙은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필요한 모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이성현/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유건수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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