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발행 결정…글로벌 사모펀드 참여
프리미엄 조건 CB…오버행 우려 대신 호재
AI 인프라·AX 투자 확대…현금 6.4조원 활용
M&A·신사업 본격화…글로벌 확장 속도
삼성SDS 주가 추이일봉)/그래프=네이버페이증권
삼성SDS가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장에서 강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전환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오후 2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5% 상승한 17만65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상승폭이 19.8%까지 확대되며 18만1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KKR과 전략적 협력을 위해 약 1조2000억원(8억2000만달러)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
이번 투자는 KKR의 아시아 펀드를 통해 집행되며, 거래는 2026년 2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환사채 조건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전환가액은 기준 주가 대비 118.27% 수준인 18만원으로 설정됐다.
할인이 아닌 프리미엄 조건으로 발행되면서 통상적인 CB 발행에서 우려되는 오버행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CB 전환 시 발행 주식 수는 677만7777주로, 전체 주식 대비 약 8.06% 수준이다.
발행 규모는 약 1조22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약 14조363억원의 약 8.69%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닌 전략적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SDS는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 중심 사업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AI 인프라, 플랫폼, 솔루션을 모두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 구축이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확보한 투자금과 기존 현금성 자산 6조4000억원을 결합해 투자 여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 인프라 투자와 함께 AX(AI 전환) 사업 경쟁력 강화도 병행된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역량을 강화해 기업 고객 대상 디지털 전환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전남 해남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2028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 구미 AI 데이터센터도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AI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사업 확장도 병행된다.
삼성SDS는 피지컬 AI,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기술 영역에 진출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 거점 확보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KKR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향후 6년간 삼성SDS에 대해 인수합병, 자본 활용, 글로벌 성장 기회 발굴 등 전반적인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활용해 해외 확장 전략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KKR 한국 총괄을 맡고 있는 박정호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AI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SDS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핵심 기업”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기적 가치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사장은 “KKR의 역량을 활용해 M&A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와 글로벌 확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삼성SDS가 AI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외부 자본과 글로벌 파트너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리미엄 조건 투자 유치와 장기 자문 계약이 결합되면서, 시장은 이를 중장기 성장 전략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실제 투자 집행과 AI 사업 성과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가 2026년 3월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삼성SDS 캠퍼스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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