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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한마디 급반등…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6천선 재돌파?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을 경우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장중 5...

트럼프 한마디 급반등…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6천선 재돌파?

중동 전쟁을 계기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던 국내 증시가 휴전 국면에서 얼마나 빠르게 반등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변동 폭 자체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컸던 만큼, 반등 속도 역시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사진은 코스피가 전장보다 80.86p(1.40%) 오른 5,858.87으로 마감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동 전쟁을 계기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던 국내 증시가 휴전 국면에서 얼마나 빠르게 반등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변동 폭 자체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컸던 만큼, 반등 속도 역시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군사행동을 멈추는 데 합의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한국시간 기준 지난 8일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증시는 즉각 반응했고, 이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종전 협상 진전에 따라 전고점 회복 시도 가능성도 거론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휴전 합의 직전인 7일까지 코스피는 6,244.13에서 5,494.78로 밀리며 12.0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하락률은 13.08%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낙폭은 주요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코스닥은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코스피 역시 인도네시아(-13.05%)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 베트남(-9.13%), 중국 선전종합지수(-8.25%), 일본(-7.97%) 등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 미국 증시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74%, S&P500은 3.85%, 나스닥은 3.2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앞서 상승 국면에서도 국내 증시는 가파른 흐름을 보였다. 연초부터 2월 27일까지 코스피는 48.17%, 코스닥은 28.88% 오르며 글로벌 증시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률은 3위인 대만(22.27%)의 두 배를 웃돌았다.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조정 과정에서도 낙폭이 확대된 셈이다.

전쟁 여파도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 탓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휴전 합의 이후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지난 8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6.87% 급등했고, 8일부터 10일까지 상승률은 7.50%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2.30%), 대만(8.7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도 4.42% 오르며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향후 증시 방향은 종전 협상 진행 상황과 기업 실적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을 경우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장중 5,918.59까지 오른 뒤 5,858.8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6,000선을 의미하는 ‘6천피’ 재진입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극단적 충돌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협상 타결 기대가 우세한 흐름"이라면서 "단기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며 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국내 기업 실적 가시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주가수익비율(PER) 저점을 하회하고 딥밸류(Deep Value·초저점) 구간에 진입한 만큼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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