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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공화당 승리땐 1인당 5000달러…한국 여행 가서 쓰지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나흘 앞두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승리하면 성인 국민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내놨다. 다만 지급된 돈은 한국 등 해외가 아닌 미국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트럼프 “공화당 승리땐 1인당 5000달러…한국 여행 가서 쓰지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트럼프 배당금’ 공약 재확인…부부 기준 1만 달러 지급

“미국 내 소비가 조건”…실현 가능성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나흘 앞두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승리하면 성인 국민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내놨다. 다만 지급된 돈은 한국 등 해외가 아닌 미국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오션센터아레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공화당이 양원 모두에서 승리하면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거두면서 막대한 정부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며 “국민도 기업의 주주가 배당금을 받는 것과 같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원금은 미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을 미국 안에서 써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라며 “사랑하는 부부가 1만 달러를 들고 중국이나 일본, 한국에 가겠다고 하거나 프랑스에 가서 혁명을 공부하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텍사스주와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도 공화당이 의회 양원의 다수당 지위를 지키면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 공약은 지난달 9∼10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처음 제시됐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면 미성년자를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나눠주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야 한다는 전제 자체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예측사이트 폴리마켓은 31일 기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유지할 가능성을 5.5%로 평가했다. 민주당이 양원을 동시에 탈환할 가능성은 70.5%, 공화당이 상원만 지키고 하원을 내줄 가능성은 23.5%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성인 약 2억4500만 명에게 각각 5000달러를 지급하려면 총 1조2250억 달러가 필요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재원으로 내세우는 관세 수입은 지난 7월 기준 640억 달러에 그쳤다. 필요한 금액의 약 5% 수준이다.

비슷한 공약이 이미 한 차례 무산된 전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 출범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앞세워 정부 지출을 2조 달러 줄이고 절감액 일부를 국민에게 5000달러씩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약도 선거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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