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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투표용지에 나 있다"던 트럼프‥'고물가 심판론'에 기름

바로 연결해서 오늘 공화당 참패의 배경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투표용지에 나 있다"던 트럼프‥'고물가 심판론'에 기름

뉴스데스크

허유신

"투표용지에 나 있다"던 트럼프‥'고물가 심판론'에 기름

"투표용지에 나 있다"던 트럼프‥'고물가 심판론'에 기름

2026-11-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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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워싱턴 특파원 바로 연결해서 오늘 공화당 참패의 배경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허유신 특파원, 여러 분석이 있지만요.

역시 트럼프가 시작한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특히 고유가가 트럼프의 발목을 잡았단 얘기가 많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민주당이 아니라 고유가와 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란 전쟁은 곧 끝날 것이고, 그러면 유가가 급락한다'는 장담을 입버릇처럼 되풀이했죠.

그런데 지금 미국 유가는 1년 전과 비교해 휘발유 37%, 경유는 70% 넘게 올랐습니다.

자동차 없이 살 수 없는 미국인들로선 도저히 표를 줄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10명 중 9명이 '생활비'를 투표 기준으로 꼽았고요.

3명 중 2명은 고물가 책임이 트럼프에게 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압박해 치적으로 자랑했던 관세 인상, 이것도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조나단/미국 뉴욕 유권자]

"누구에게 투표해야 내 삶이 좀 나아질지 최선의 기회가 주어질지… 월세도 기름값도, 식료품 가격도 모두 미쳤으니까요."

◀ 앵커 ▶

트럼프가 등장하는 선거에서 설마 이 정도 결과까지 나올까 하는 예상은 사실 별로 없었잖아요.

워낙 그동안 '샤이 트럼프', 숨은 지지자들이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만들어왔기 때문일 텐데 이번엔 양상이 상당히 달랐던 것 같아요?

◀ 기자 ▶

네, 지금 확정된 결과로만 봐도 예측기관들의 전망을 벗어난 참패입니다.

그저 '먹고 살기 힘들다'는 불만을 뛰어넘는 요인이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이민자들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는 강압적인 대내 정책들이 계속됐고, 트럼프 일가의 부패 의혹들도 꼬리를 물면서 심판론을 키웠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투표용지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라'며 연일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는데요.

기대와 달리 숨은 지지자들이 아니라, 화가 난 중도층을 대거 투표장으로 이끌어 역풍을 자초했습니다.

트럼프에게 '유세도 오지 말라'며 거리를 뒀던 공화당 후보들까지 고배를 마셨습니다.

◀ 앵커 ▶

사실 트럼프 자신도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게 이미 겉으로도 드러나고 있죠?

◀ 기자 ▶

네, 오늘 월스트리트저널과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로 심경을 읽을 수 있는데요.

"이란 전쟁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라면서 고유가를 자책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선 '옳은 일을 한 것이고, 다시 하더라도 똑같이 할 거'라며 굴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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